[시승기] 수입 해치백 시장 잡겠다는 '볼보 V40' 최대 무기는?

입력 2013-03-08 12:25  

노란 유채꽃과 바닷바람이 코를 찌르는 제주 해안가. 뒷태가 매력적인 볼보 차량 10대의 행렬이 도로 위 풍경을 수놓았다. 

지난달 26일 보슬비가 내리던 이곳에서 볼보의 5도어 해치백 'V40'을 시승했다. 서귀포 롯데호텔을 출발해 1100고지와 풍력발전소 등을 거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120km구간. D4(디젤)와 T5(가솔린)를 번갈아 산악·도심·해안 도로를 달려봤다.


◆ V40에 볼보의 미래가 달렸다

V40에는 안전과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볼보의 미래 전략이 담겨 있다. 후미부 번호판에 달린 '당신을 위한 디자인(Designed around you)'이란 브랜드 슬로건이 이를 증명한다.

볼보의 새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개발된 모델답게 V40은 색다른 디자인을 뽐냈다. 외관 디자인의 화룡점정은 단연 후면부. 유리와 리어램프를 감싸는 부메랑 모양의 포인트와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미부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주 해안가의 멋진 풍경보다도 전면 유리 너머로 보이는 V40의 뒷태에 계속 눈길이 갔을 정도.

내부는 볼보 특유의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멋을 낸 흔적이 돋보였다. 세가지 모드(퍼포먼스·엘레강스·에코)로 선택이 가능한 디지털 계기판, 기어를 바꿀 때마다 빛이 나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어 레버, 시야가 탁트인 프레임없는 룸미러 등이다. 특히 모드를 바꿀 때마다 조명 색이 변하는 디지털 계기판은 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 최상위 트림에 집중된 편의·안전장치 아쉬워

호텔을 출발해 제주 산악 코스를 달리기 시작한 지 30분이 채 안돼 1100도로가 나타났다. 마치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는 듯한 이 도로는 V40의 운동 실력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디젤 모델보다 약 45kg 가벼운 가솔린 모델은 몸놀림이 매우 날렵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시속 100km를 7초(제로백 6.9초)만에 주파하며 부드럽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볼보의 스포츠 세단 S60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닮은 듯 했다.

T4는 2.0ℓ 직렬 5기통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213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은 각각 177마력, 40.8kg·m의 성능을 갖췄다.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이 느린 점은 다소 아쉬웠다.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탓도 있었겠지만 정차를 위해선 페달을 꾹 밟아야 했다. 보행자 에어백이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 등 V40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기능이 대부분 최상위 트림(D4 프리미엄)에만 들어간 점도 그렇다.

최종 주행을 마친 후 나온 실제 연비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10.2km/ℓ로 표시 연비(T5 10.4km/ℓ·D4 15.4km/ℓ)와 비슷했다. 판매가는 트림별로 △가솔린 3690만~4190만 원 △디젤 3980만~4590만 원이다. 경쟁 차종 폭스바겐 골프(3310만~4240만 원·2.0ℓ 기준)에 비해 400만 원 가량 비싸다.  

오는 28일 서울모터쇼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V40은 볼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디자인과 안전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볼보의 의지를 소비자에게 평가받는 최초의 모델이기 때문.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다. V40은 분명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소형 해치백 'C30'을 뛰어넘는 매력을 갖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그 가치를 알리냐는 것. '고객이 원하는 차를 제공하겠다'는 볼보가 더욱 가깝게 고객에게 다가가야 할 때다.

제주=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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