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개미…글로벌 증시서 한국만 '왕따'

입력 2013-03-08 17:04   수정 2013-03-08 22:09

北리스크·정부 정책효과 실종
코스피 힘겨운 2000 지키기

원금회수 먼저 … '베팅' 보수적
개인 거래액 3분의 1로 급감
증시 오르면 막차타기 악순환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8일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간신히 사수하는데 그쳤다. 한국 증시만 ‘왕따’당하면서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귀환도 늦어지고 있다.

○‘나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증시만 뒤처지는 ‘왕따’현상이 연일 심화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8% 오른 2006.0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를 둘러싼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1994.25까지 떨어지는 등 20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지수도 0.33% 상승한 543.10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증시는 펄펄 날았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4,329.49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6% 오른 1만2283.62엔에 마감하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활황세가 국내 증시로 이전되지 않는 요인으로 △중국 증시 부진 △외국인 자금의 일본 쏠림 현상 △새 정부 정책효과 상실 △엔화가치 하락 우려 지속 △북한 리스크 재부각 등을 꼽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큰데 올 들어 다우지수가 9.35%, 닛케이225지수가 15.13% 상승할 때 상하이종합지수는 2.43% 오르는 데 그치는 등 중국 증시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정책과 내수 확대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왕따’ 현상은 이르면 4월, 늦으면 하반기 이후에야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고 새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이나 돼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퍼지면서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시로 되돌아오지 않은 ‘개미’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헤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외면현상도 여전하다. 개인들은 지수가 어느 정도 상승하면 ‘본전찾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거래 규모는 62조8383억원으로 지난해 2월(164조2484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월별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매달 114조~164조원 수준에 달했지만 작년 4분기 이후엔 62조~96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2월엔 7조8213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에 달했지만 올 2월엔 3조3072억원으로 줄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간접상품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보수화되면서 원금 회수를 최우선에 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야 ‘개미’들이 몰리는데 아직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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