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스탁 "삼목에스폼,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안돼"

입력 2013-03-11 13:43   수정 2013-03-11 14:19

주주운동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는 네비스탁이 코스닥상장사인 삼목에스폼에 대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관계사와 매출·입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졌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비스탁은 11일 발간한 분석보고서에서 "삼목에스폼과 관계사인 에쓰엠, 동일제강은 모두 김준년 삼목에스폼 대표이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며 "세 회사는 상호간 상당히 빈번한 매출입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쓰엠, 삼목에스폼, 동일제강 세 회사의 대주주다. 에쓰엠은 다시 삼목에스폼과 동일제강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쓰엠은 건축토목용 자재를, 삼목에스폼은 건축용거푸집류인 알루미늄폼, 갱폼, 유로폼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동일제강은 아연도 강선, 와이어로프 등 선재류와 건설용 거푸집을 생산하는 회사다.



에쓰엠은 2007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돼 2011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7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11년 매출액은 410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관계사에서 나오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410억원 중 163억원은 삼목에스폼에서, 55억원이 동일제강에서 발생했다.

네비스탁은 또 "에쓰엠은 제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지출이 많지 않고 생산 활동에 필요한 토지나 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1년 에쓰엠의 판관비는 20억3500만원(급여 9억2100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세 회사의 등기임원 구성이 상당히 중첩돼 있어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삼목에스폼의 이사는 총 5명인데 이 중 김교현씨, 이영자씨는 각각 김준년 대표의 삼촌과 어머니다. 김준년 대표까지 포함해 5명 중 3명이 친인척 관계다. 이영자씨는 지난해 3월까지 에쓰엠의 감사로도 일했다. 삼목에스폼의 감사인 엄석호씨는 에쓰엠의 대표이사와 동일제강의 감사로 재직한 적이 있다.

세 회사가 동일인물을 지배인으로 두고 있다는 사실도 특이점이다. 상법에 따르면 지배인은 영업에 대해 막강할 결정력을 가진다. 네비스탁은 "삼목에스폼, 에쓰엠, 동일제강에 모두 유성재씨가 지배인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네비스탁은 "삼목에스폼의 주주총회 의안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재직 중인 임원들의 재선임건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며 "가족 기업 형태가 지속된다면 경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왜곡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 이사의 재선임 의안이 상정될 경우 반대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목에스폼은 지난달 말 개인투자자 이성훈 씨가 5% 지분공시를 통해 '경영참여'를 선언, 감사 교체를 요구하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삼목에스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주들의 문의가 늘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주총 의안이 확정되면 추가로 분석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목에스폼은 오는 29일 경기도 시흥시 삼목에스폼 시화공장 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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