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실리콘밸리 '수원 R5'…갤S4 출시 맞춰 두달 빨리 가동

입력 2013-03-11 17:09   수정 2013-03-12 02:25

현장리포트

이 쌍둥이 빌딩에서 삼성 스마트폰 신화 새로 쓴다




“완공일을 두 달 당기기 위해 주말도 반납했습니다.”

11일 경기 수원시 매탄동에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삼성 스마트폰의 새 전진기지가 될 ‘R5’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일 연구소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용으로 쓰게 될 R5는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연구소(research)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지상 27층 규모의 쌍둥이빌딩을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오는 18일 완공하기로 했다. 공사 현황판에 ‘완공 목표일 3월18일’이라고 써놓았다. 공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관계자는 “5월에 완공하기로 했는데 작년부터 공사를 두 달 빨리 끝내자고 해서 주말도 없이 일했다”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R5 완공을 서두르는 것은 신형 갤럭시S4 출시에 맞춰 차세대 스마트 시장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5월 전후로 내놓던 갤럭시S 시리즈를 올해는 두 달 앞당겨 선보인다. 1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한 뒤 곧바로 스마트폰 핵심 기지인 R5를 가동하게 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하면 15일에서 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가별로 제품을 투입했다. R5에도 스마트폰 최정예 인력이 두 달에 걸쳐 모두 입주한다.

R5엔 연구원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있는 3층 규모의 정보통신동과 27층 규모의 정보통신연구소(R3)에 흩어져 있는 스마트폰 상품 전략과 기획, 마케팅, 영업 인력도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연면적이 30만㎡인 R5에 스마트폰 핵심 인력이 총집결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000명이 있는 R3와 9000명이 일하고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무선사업부 인력 1만여명이 R5에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판매까지 모두 책임질 수 있는 R5를 스마트폰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에선 지난해부터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으나 매출 기준으론 작년 3분기 처음 세계 스마트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나온 갤럭시S3 활약에 힘입어 3분기 반짝 1위를 차지했다가 아이폰5가 출시된 4분기엔 다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로 재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에 나올 아이폰5S 효과를 어떻게 잠재울지 고민하고 있다.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미국 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거래하지 않던 4위 통신사 T모바일과도 거래를 트기로 했다. 다음달 중 처음 T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T모바일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중 삼성 제품 비율은 60%대였으나 애플이 들어오면 삼성 비중이 40%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원=정성택/정인설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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