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원자재 투자하고 싶은데 초보라…주식 사듯 ETF 사면 내 포트폴리오에 '쏙'

입력 2013-03-12 15:30   수정 2013-03-13 20:28

해외ETF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증시와 환율, 유가, 원자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상품을 골라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럴 때는 다양한 투자상품에 효과적인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답이될 수 있다.

ETF는 쉽게 말해 해외 주가지수나 금, 구리 등 원자재, 기타상품지수, 부동산, 채권, 에너지, 통화 등 여러 기초 자산을 묶어 펀드로 구성한 뒤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과 똑같이 거래하는 상품이다. ETF는 초보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 리스크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덕에 요즘 관심이 높아지는 해외 투자의 경우에도 ETF를 통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ETF 장점은 간편함과 낮은 수수료

ETF는 장점이 많다. 먼저 ETF 1주를 매수해도 ETF가 추종하는 지수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차 산업이 활황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BMW 주식을 살지, 도요타 주식을 살지, 포드 주식을 살지 고민할 필요 없이 미국에 상장된 ‘CARZ’라는 ETF를 사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의 주식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ETF는 펀드와 달리 일반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매매되므로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계좌를 갖고 있는 증권사에 해외주식시세 서비스를 신청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ETF를 검색해 보면 일반 주식과 동일하게 가격과 거래량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일반 펀드와 달리 자산 평가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해외 ETF는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보통 2~3%인 일반 해외 펀드 수수료보다 낮은 0.5~1%의 주식 매매 수수료를 낸다. 증권사나 은행 방문 없이 컴퓨터 앞에서,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또한 ETF 운용사들이 보유 종목과 운용 방법을 항상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운용사 웹사이트만 방문해도 손쉽게 원하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해외ETF를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이트레이드, 키움, 한국투자, 미래에셋, 현대, 대신, 삼성 등 9곳이다.

○미국 시장에 2500여 ETF 거래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미국 시장에는 2500여개, 홍콩 시장에는 약 80개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지수나 원자재뿐만 아니라 희토류, 스마트폰, 지구온난화, 탄소배출권, 바이오연료에 투자하는 ETF까지 다양성이 무궁무진하다. 금 가격이 상승한다고 골드바를 구입해 금고 안에 넣어 두기는 불안할 수 있다. 연일 원유가 상승한다고 해서 드럼통에 원유를 담아 몇 개월간 창고에 보관할 수도 없을 것이다. 브라질이나 러시아와 같은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고 싶지만 매매 서비스를 지원하는 증권사가 없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ETF는 수많은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투자 수단에 다양한 운용 전략을 펼친다.

○다양한 투자 전략 구사 가능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땐 인버스 ETF(역방향투자 ETF)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으며 파생상품과 결합돼 만들어진 ETF 투자로 2, 3배 레버리지 투자도 가능하다. 한 예로 엔·달러 인버스 ETF인 ‘YCS’는 엔화 하락에 따라 역으로 2배(-200%) 움직이는 ETF다. 3개월 전에 YCS에 투자했다면 엔·달러 선물이 10% 하락하는 동안 20%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이런 레버리지 ETF는 당일 수익률의 몇 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지며 상승 하락을 반복할수록 실제 수익률은 기간 수익률과 차이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인버스 ETF 말고도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는 선물과 옵션이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고 위험성 또한 크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역시 하락에 베팅할 수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원자재 선물을 거래할 경우 일반 주식과 달리 최소 증거금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원자재 ETF는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다. 선물거래 시 발생하는 만기연장도 ETF 운용사에서 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증시가 무너지면서 대체 투자 수단인 금 원유 같은 원자재 ETF가 이슈가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와 세계 최대 국부펀드들의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 발표 등으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미국 부동산 관련 ETF가 각광받고 있다.

○종합과세 대상 아니지만 환손실 우려도

해외 ETF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세금과 환율이다. 해외 주식은 한 해에 얻은 수익에서 기본 공제액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이자소득세(15.4%) 대신 양도소득세(22%)를 낸다. 세율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해외 상장 ETF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 세전 이자소득이 2000만원을 넘더라도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38%(주민세 포함 41.8%)까지 세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종합과세 부담이 있는 투자자들은 절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해외 ETF는 상장된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 매수하고 매도 시 다시 환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환위험에 노출돼 있다. 투자한 ETF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ETF 가격 상승분에 추가적으로 자산평가액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환율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결정 땐 환율 흐름 등을 감안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가별 다른 거래제도 주의해야

시장마다 다른 거래시간, 거래단위, 가격 제한폭 등도 주의할 점이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큰 ETF 시장을 형성한 미국 주식 시장은 일중 상·하한가가 없다. 국내에 상장된 ETF 중에도 ‘KINDEX 중국본토 CSI300’과 ‘KODEX 골드선물’과 같이 해외지수와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지만 다양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본다면 해외 ETF, 특히 미국 ETF와 비교해 한계점이 존재한다.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해외주식거래 서비스 신청을 하고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한 뒤 온라인 HTS나 해외주식데스크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다.

배상원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컨설턴트 swbae@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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