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50년] 한스 리네시 "한국 라면의 강점은 다양한 맛"

입력 2013-03-13 15:30  

한스 리네시 美 라면 평가 전문 블로그 '라면레이터' 운영자


“한국 라면의 강점은 맛이 다양하다는 겁니다. 빨간 소고기 국물부터 하얀 닭고기 국물까지 즐길 수 있잖아요. 곰탕이나 떡볶이 같은 ‘한국 고유의 맛’도 라면을 통해 느낄 수 있고요.”

미국의 라면 평가 전문 블로그 ‘라면레이터’(www.ramenrater.com)의 운영자 한스 리네시(38·사진)는 “한국 라면의 품질은 대체로 뛰어난 편이고 지금까지 높은 점수를 준 라면 중 한국산이 상당수”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본업이 컴퓨터 기술자인 리네시는 2002년부터 전 세계 다양한 라면을 먹어본 뒤 점수를 매겨 블로그에 소개해 왔다. 취미 삼아 시작한 일이었지만 자료가 방대하게 쌓이면서 이제는 전 세계 라면회사에서 먼저 찾아오는 ‘파워 블로거’가 됐다. “최근 라면레이터에 1000번째 평가를 마쳤다”는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신라면블랙’과 ‘꼬꼬면’이 최고

리네시는 “어릴 적부터 라면을 좋아했고 지금도 매일 다른 라면을 한 개 이상 먹는다”며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 내 이름을 걸고 라면을 만들거나 판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는 무조건 ‘내 입맛’이 느낀 대로만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라면레이터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은 한국 라면은 농심 신라면블랙과 팔도 꼬꼬면이다. 리네시는 신라면블랙에 대해 “내가 먹어본 한국 라면 중에 매우 뛰어난 라면”이라며 ‘역대 세계 최고 라면 톱10’ 가운데 7위에 올렸다. 꼬꼬면은 “가벼운 맛의 스프와 톡 쏘는 맛의 청양고추 조화가 좋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는 농심 ‘진짜진짜’와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에도 모두 4.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종합순위와 별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 매운 라면 톱10’에서는 이마트의 자체상표 라면 ‘도전 하바네로’가 1위를 차지했다.

○“현지화에 신경 써야”

리네시는 “한국 라면이 외국인을 보다 넓게 공략하려면 국가별로 보다 현지화한 맛을 선보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면 여기(미국) 사람들은 치즈를 참 좋아하잖아요. 치즈가 들어간 라면 떡볶이를 현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서 내놓으면 잘 팔릴 거라 봅니다.”

리네시는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사랑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했다. 그는 “라면 겉포장에 영어 표시가 부실하다”며 “미국 소비자 중 아시아 식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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