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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20명 인사] 90%가 관료 '전문성 중시'…충청·호남 지역안배도

입력 2013-03-13 20:34   수정 2013-03-14 08:35

내부인사 대거 발탁…수도권·영남 각각 6명
서울대 10명·고시 18명 '강세'…여성은 2명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13개 부처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2명 등 20명의 차관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발표된 20명 중 18명은 해당 부처에서 고위직을 지낸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내정자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내정자는 해당 부처 차관보를 맡고 있다. 김남식 통일부 차관 내정자 등도 해당 부처의 고위직을 역임하고 있다. 전문성과 조직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관료 출신으로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 내정자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이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내정자는 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현재 태릉선수촌장을 맡고 있다.


관료 출신 18명 중에서는 행정고시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26회에서 4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28회(3명)와 25·27회(각각 2명)가 그 뒤를 이었다. 24회와 29회 출신 차관은 각각 1명이었다. 외무고시와 기술고시 출신은 각각 2명, 사법고시 출신은 1명이었다.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 수도권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충청, 호남 출신은 각각 3명이었다. 제주도와 강원도 출신이 각각 1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전체의 절반인 10명을 차지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인선에서 중용되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은 2명이었고, 한양대 출신도 2명이었다. 연세대와 광운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전남대에서는 각각 1명의 차관이 나왔다. 고려대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차관 20명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여성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내정자와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 등 2명이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차관 인사는 소관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적합한 분으로 선임했다”며 “각 부처 장관 추천을 받아 인사위원회에 준하는 심의 절차를 거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인사위가 구성되지 않아 인사위에 준하는 심의 절차를 거쳤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고,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장관 임명 후 인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외교부 안전행정부 농림축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등 명칭이 바뀔 부처의 차관들은 현행법 기준으로 임명한 뒤 추후 재발령할 계획이다. 외청장 인사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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