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희망퇴직 실시

실적 부진으로 사업 재편


KTH(KT하이텔)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KTH는 일부 사업 부문에 한해 제한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KT그룹의 인터넷·모바일 서비스회사인 KTH는 최근 사업 재편을 위한 조직 진단을 받아왔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사업 진단 결과 조직과 인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KTH의 인력은 500명가량이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일정 금액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신청자들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상담창구를 만들고 조직개편 이후 사업 방향에 따라 신규 채용이 필요하면 희망퇴직자들에게 복직 기회를 최우선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KTH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조직 개편을 마치고 사업 재편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부 사업의 조정이 예상돼 불가피하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KTH의 구조조정 소식에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정수 대표이사와 박태웅 부사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며,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 임원진이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TH는 지난해 74억원의 영업손실과 105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도 부진하다.

앞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아 직원 250여명을 줄였다.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직원 2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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