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종횡무진 했던 유목민이 만든 세상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콜럼버스가 ‘지리상의 발견’을 하기 전에도 세계는 서로 교류했다. 기원전 5세기 철기문명으로 무장해 페르시아제국을 물리친 스키타이, 기원전 3세기부터 중화왕조를 위협한 돌궐, 위구르에 이어 세계를 제패한 몽골까지 그 주역은 유목민이었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외면당했던 기원전 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중앙유라시아 유목민의 역사와 문명, 문화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동서로 단절됐던 세계사를 연결한다. (스기야마 마사아키 지음, 이경덕 옮김, 시루, 424쪽, 2만1000원)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땅 이야기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두 번째 이야기=강원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흩어지는 우리 땅과 인물에 얽힌 사연을 강원도가 탄생시킨 문인들, 우리 역사 속의 무인들과 당당하게 살아간 여성들, 수많은 풍류와 시작을 남긴 선비와 기생의 사랑 이야기 등 4개의 테마로 풀어냈다. 소설가 김유정과 방랑시인 김삿갓, ‘홍길동전’의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 청백리의 표상 최영 장군과 임경업 장군 등의 이야기를 명소와 어우러지게 풀어냈다. (홍인희 지음, 교보문고, 272쪽, 1만5000원)
11명 디자이너가 말하는 상상속 멋진 집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디자이너 11명의 획기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소개한다. 주거 인테리어의 시작인 부엌과 다이닝룸부터 거실, 욕실, 침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풀어내는 건축과 인테리어 이야기의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책에는 시스템키틴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마가레테 쉬테 리호스키의 ‘프랑크푸르트 부엌’을 비롯해 80여가지의 명작 가구와 집 이야기가 등장한다. (마쓰시타 기와 지음, 황선종 옮김, 더숲, 1만4900원)
유교는 공자가 만든 것이 아니다?◇갑골문·청동문·죽간으로 밝혀낸 유교 탄생의 비밀=유교는 공자가 창시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서서히 형성돼온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며 그 뿌리는 원시종교의 출발선에서 더듬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연과 인간의 싸움 및 교감 속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거대한 존재감에 대한 경외감, 친족 조상에 대한 애착이 혼합되면서 정치적으로 점차 정비된 가치와 규칙, 의례의 통합체가 유교문화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김경일 지음, 바다출판사, 368쪽,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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