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교과서, 학년별 친해지는 비법

입력 2013-03-15 09:26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예년과 다른 점은 올해 학교의 문턱을 처음으로 밟게 되는 새내기부터 차례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뀐 교과서를 만난다는 것이다. 교과서가 달라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학년별로 바뀐 교과서와 빨리 친해지기 위해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와이즈만 대구중부센터 송은경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 1~2학년, 창의적 체험활동과 친해지기

새 교과 과정은 창의사고력 활동이 중시된다. 초등 1학년들에게 스테디셀러 교과서였던 ‘우리들은 1학년’은 이제 볼 수가 없다. 대신에 ‘창의적인 체험활동’으로 바뀐 과목을 공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새내기들의 학교 적응력을 돕기 위한 것이다. 또 기존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은 하나의 통합과목으로 합쳐진다. 따라서 초등 새내기들은 단순히 답을 구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답이 나올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기계적인 반복훈련으로 연산속도만 높이기보다 사고하는 습관이 몸에 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글자는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쓰고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학기 동안 이런 과정을 거쳐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독서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흐름은 2학년까지 쭉 이어진다.


- 3~4학년, 스토리텔링 수학과 친해질 시간

초등 3~4학년의 경우 앞으로 바뀔 개정 교과서에 맞춘 자신의 ‘공부스타일’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수학은 스토리텔링 기법이 일부 단원에 적용된다. 스토리텔링 수업은 실생활연계와 서술형 평가 강화 등을 통해 기존의 연산이나 문제 풀기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수업방식이다. 교과 영역 역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과 통계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수학은 예전과 비교하면 교과 내용이 20%가량 줄어든다. 수학의 목적은 계산하고 문제 푸는 능력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다. 새로운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추론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3학년이 되면 등장하는 과학도 이미 2007년 개정 때 주제가 줄어들면서 내용이 깊어지고 실생활과의 연관성이 늘어났다. 실험을 통한 깊이 있는 이해와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학습방법, 탐구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 5~6학년, 정확한 개념과 용어 이해로 나만의 공부스타일 완성!

초등 5~6학년은 나름의 ‘공부스타일’을 자리매김시켜야 할 시기다. 수학은 사칙연산의 완벽한 활용과 다양한 용어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개념의 이해가 정확하지 않으면 응용을 할 수가 없다. 본격적인 수와 연산 능력을 위해선 각 단원에서 요구하는 기본 개념과 정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또 서술형과 논술형 문항의 출제 증가에 대비해 풀이과정과 함께 수학적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눈여겨보고 익숙해져야 한다. 특히 진지한 책 읽기가 가능한 학년인 만큼 교과의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정독한 후 ‘독서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과학은 태양계의 움직임, 전기회로 구성, 빛의 성질, 산성과 염기성 용액의 비교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수학처럼 정확한 용어사용과 개념의 이해가 중요하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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