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자!…'달리는 별장' 캠핑카의 모든 것

입력 2013-03-15 16:37   수정 2013-03-16 00:46

Car&Joy

넓은 공간과 편의시설

옵션 더하면 가격 5000만원대…잠자리도 성인 7명까지 거뜬
물탱크·싱크대…씻고 요리 '척척'




“가격이 얼마예요?” “4인 가족이 자기엔 충분하겠죠?” “싱크대 물은 잘 나오나요?”

현대자동차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한 지난 13일. 인터넷 캠핑 동호회 카페는 ‘난리’가 났다. 캠핑카 출시 소식에 네티즌의 ‘폭풍’ 댓글이 넘쳐났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캠핑카는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오르더니 이번 주 내내 핫 이슈가 됐다. 캠핑카 전문업체들에도 문의전화가 폭주해 전화통에 불이 났다. 주말마다 놀러가자고 보채는 아이들을 둔 아빠들을 위해 캠핑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캠핑카를 제작하는 회사가 많던데 뭐가 다른가요?

그동안 캠핑카 전문업체들이 승합차를 구입한 뒤 개조해서 만든 차를 판매했어요. 요즘 인기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신드롬을 타고 캠핑 열기가 뜨거워지다 보니 자동차 회사가 직접 캠핑카 시장에 뛰어든 거죠. 현대차도 완성차를 특장차 업체에 보내 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랍니다. 현대차는 올해 120대밖에 팔지 못해요. 기존 캠핑카 업체들이 반발, 사업조정을 신청했기 때문이죠. 현대차는 내년엔 140대, 그 다음해엔 170대로 매년 20%씩 판매를 늘릴 수 있습니다. 캠핑카는 제조업체들마다 편의사양이 다르니 꼭 비교해보고 구입해야 해요. 전문업체들은 튜닝 노하우가 있어서 캠핑에 필요한 편의사양이 ‘빵빵’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가격이 얼마죠?

현대차가 내놓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기본형이 4802만원이에요. 전문업체인 밴텍코리아가 동일한 차로 만든 반자동 루프형 ‘라쿤팝’과 비교하면 200만원 이상 싸죠. 그런데 기본형만으로는 캠핑을 제대로 즐길 수 없어요. 기본형엔 시동을 안 걸고도 작동하는 히터와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캠핑 필수 아이템들이 빠져 있거든요. 옵션을 더하면 5403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올라갑니다. 풀옵션형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전문업체의 캠핑카가 200만원가량 저렴해요. 5000만원대 가격이 부담된다면 최소 2000만원가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트레일러 카라반도 있어요. 이건 이동식 집이라고 보면 돼요. 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건데 캠핑카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죠.

▷어떤 편의시설이 있나요?

보통 변환식 테이블, 침대, 캠핑용 창문, 수납공간, 물탱크, 싱크대, 냉장고, TV 등이 갖춰져 있죠. 외부전원을 연결하면 집에서처럼 전자레인지나 포터블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해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부로 전기를 끌어올 수 없는 산골짜기라면 전기 소모가 큰 밥솥, 토스터, 헤어드라이어 등은 사용할 수 없어요. 배터리가 금세 방전돼 차량 내 전기 공급시스템에 무리가 올 수 있거든요. 이럴 땐 노트북컴퓨터나 휴대폰 충전 등 소량의 전기도 아껴써야 해요.

▷밥짓고 씻는 물은 충분한가요?

스타렉스 캠핑카는 물탱크 용량이 기본 20ℓ에서 최대 40~45ℓ까지입니다. 5인 가족이 하루 동안 사용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두세 번 탱크를 채워줘야 합니다. 물탱크를 가득 채워 달리면 연비가 나빠지니까 캠핑장에서 물을 보충하고 돌아올 땐 비워서 오세요. 보일러가 없어서 따뜻한 물을 사용하긴 힘들어요. 고가의 대형 캠핑카는 화장실, 샤워시설까지 있어서 겨울철에 온수를 쓸 수 있지만 스타렉스로는 역부족이랍니다.

▷캠핑카를 운전할 때 주의점은?

키가 커서 터널, 고가도로, 지하주차장을 조심해야 해요.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면 위험합니다. 창문을 열거나 2층 침대에 사람이 올라간 채로 운전하면 안돼요. 깨지거나 쏟아질 염려가 있는 물건은 수납함에 넣고 잠근 다음 운전해야 합니다. 운전 중에 전자레인지 등 전기 제품을 사용해 음식물을 조리하면 큰일나요. 그랜드 스타렉스로 만든 캠핑카의 단점은 2륜 구동이라는 점이에요. 4륜 구동이 단종되면서 생긴 문제죠. 산악길이나 눈길에선 조심해야 해요.

▷시동 켜지 않고 히터를 틀 수 있나요?

현대차 모델은 옵션을 추가해 무시동 히터를 달아야 해요. 라쿤팝은 기본으로 내장돼 있죠. 무시동 히터는 실외에 달아 소음을 줄인답니다. 바깥에서 연소해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틀어놓고 자도 안심해도 됩니다. 다만 히터를 틀 때 차량용 가습기를 같이 써야 건조해지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몇 명이나 잘 수 있죠?

성인 7명까지는 거뜬히 잘 수 있어요. 2층에 아이 2명, 아래층에는 성인 5명 정도 가능해요. 버튼을 누르면 지붕에 자동 유압식 실린더를 적용한 ‘팝업 루프’가 펴지면서 매트리스가 놓인 다락방이 나타나죠. 천장에 환기구가 있어서 통풍도 잘됩니다. 높아서 아이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서도 활동할 수 있죠. 1층은 2열 시트를 앞으로 당기고 등받이를 뒤로 젖힌 다음 트렁크에 마련된 매트리스를 펼치면 넓은 침대가 나타난답니다.

▷2종 보통 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나요?

10인승 이하 승합차는 2종 보통 면허로 가능해요. 11~15인승은 1종 보통 면허가 있어야 하지요. 일반적으로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라면 2종으로도 운전할 수 있습니다. 엔진과 일체형이 아닌 트레일러 카라반은 무게에 따라 면허가 결정돼요. 차량 총중량이 750㎏ 미만일 때만 트레일러 면허증 없이 운전할 수 있답니다.

▷버스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나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자동차관리법상 캠핑카는 중형승합으로 분류돼 6명 이상 탑승하면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도로교통법상으로 7인승 다인승 승용으로 분류되면 단속 대상이랍니다. 어떤 사람들은 9인승 캠핑카라고해도 원칙적으론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해요. 법 개정이 진행 중인데 그렇다고 마음대로 전용차선 타기 있기 없기! 캠핑 갈 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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