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속 사람, 사랑 스토리] 직장 잃고 목디스크 수술…그래도 걱정 말라던 아내

입력 2013-03-17 10:03  

3년 전 일이다. 봄부터 어려워진 직장이 결국 가을을 못 넘기고 문을 닫았다. 증시 상장회사였지만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당시 6개월간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한 터였다. 조금 모아뒀던 돈이 바닥난 상황에서 퇴직금도 없이 쫓겨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스트레스 탓이었을까. 어느 날 아무런 이유 없이 목 뒤가 뻐근하더니 갈수록 목을 가누기 힘들었다. 반듯이 누우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고통을 이길 수 없어 일요일 저녁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선 1차적으로 목 디스크로 진단했는데, 날이 밝으면 정밀검사를 하자고 했다.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직장을 구하는 일이 더 늦어질 것이란 걱정에 밤을 꼬박 새웠다.

의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보더니 “디스크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완전히 눌렀다. 최악의 경우 오른팔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눈앞이 캄캄했다. 인공 뼈를 목에 삽입하고 목뼈 두 개를 이어 붙이는 큰 수술이었다. 이후에도 3개월간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했다. 당장 내일을 버틸 생활비가 빠듯한 상황에서 수술비와 치료비가 큰 걱정이 됐다.

아내가 병실을 찾아왔다. 아내는 내 표정을 살피더니 “보험이 있으니 걱정 말고 치료나 잘 받으라”고 안심시켰다. ‘그래, 보험이 있었구나’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설계사로 일하는 숙모님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이었다.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그렇게 아까웠던 보험. 평소엔 혜택도 없이 돈만 뜯어가는 얄미운 존재였는데, 이제 그 덕에 수술비를 해결할 수 있다니….

마취에서 깨어나니 아내가 곁에 있었다. 어머니 얼굴도 보였다. 목보다 가슴이 더 아팠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토록 엄청난 일들이 한꺼번에 발생한 게 원망스러웠다. 아내가 내 눈물을 보지 않기를 바랐지만 아내는 어머니가 눈치채기 전에 얼른 닦아줬다. 고맙고 또 미안했다.

눈물과 함께 불운도 씻겼나 보다. 수술 후 몸은 가벼웠다. 집사람도 일자리를 금방 찾아 당장 급한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걱정했던 수술비와 치료비는 보험금으로 해결했다.

새로 이력서를 낸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던 일들이 꼬인 실타래가 풀리듯 해소됐다.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모두 고마울 뿐이다. 아내도 어머니도, 그리고 아이들까지. 숙모님의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도 마찬가지다. 당시 보험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보험은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라는 말이 있던데, 요즘 그 얘기를 내가 친구들에게 하고 다닌다.

▶이 글은 2012년 삼성생명이 주최한 보험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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