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처음 넘는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 6월 상하이 무대에

입력 2013-03-17 16:46  

CJ, 중국어 버전으로 올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오른다.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사진)는 “소극장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중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제작해 오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17일 말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은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왔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명성왕후’와 ‘영웅’ 등을 공연했고, 일본에서는 한류 붐을 타고 2007년 ‘대장금’ ‘달고나’부터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빨래’까지 한국팀 공연과 일본어 라이선스 공연을 활발하게 펼쳤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은 중국에는 아직까지 한국팀 공연이나 라이선스를 수출한 적이 없다. 2007년 ‘만화방 미숙이’가 중국 상하이 우시 등에서 공연된 적은 있지만 문화 교류 차원의 초청 공연으로 교민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상업 공연은 ‘김종욱 찾기’가 처음이다.

이 공연은 CJ가 2010년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 상하이동방미디어유한공사 등과 함께 설립한 합자법인 야저우롄촹(亞洲聯創)이 제작한다. 김 대표는 “합작사와 중국어 버전으로 공동 제작한 ‘맘마미아’(2011년)와 ‘캣츠’(2012년)가 현지 흥행에 잇따라 성공했고 수익도 냈다”며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아닌 국내 창작 뮤지컬로 시장 가능성을 점검해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장유정 극작·연출로 2003년 초연된 ‘김종욱 찾기’는 관람객 45만명을 넘어섰고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대중성과 보편성, 흥행성을 고루 갖춰 창작 뮤지컬 첫 중국 진출작으로 낙점됐다.

중국 무대에는 3인극의 소극장 뮤지컬 형식과 음악, 기본 줄거리는 그대로 살리되 일부 내용을 현지에 맞게 각색해 올린다.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공연계 큰손’인 CJ는 올해 600억원을 투자해 64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투자비는 200억원 많고, 제작 편수는 배로 증가한 규모다. 이 중 해외 제작이 14편으로 지난해 3편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김 대표는 “2003년 공연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며 “올해가 세계적인 공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김종욱 찾기’ 외에 하반기에 ‘맘마미아’와 ‘캣츠’ 중국 투어 공연에 나서고, 일본에서는 지난 1월 공연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이어 내달부터 도쿄 아뮤즈뮤지컬시어터에 ‘카페인’ ‘싱글즈’ 등 창작 뮤지컬 7편을 연이어 올린다. 영국 런던 브로드웨이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에 참여하고,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현지 제작사와 함께 영화 ‘어거스트 러시’를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중국에 이어 일본에 뮤지컬 제작사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라며 “맘마미아, 캣츠와 같은 ‘킬러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 공연계 큰 시장인 미국과 영국, 호주에도 사무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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