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사모펀드 '트집잡는' 감사원

입력 2013-03-17 17:05   수정 2013-03-17 23:15

2000억원대 수익 냈는데 한 건 손실에 책임 요구 '물의'


마켓인사이트 3월17일 오후 2시32분

감사원이 산업은행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낸 사모펀드(PEF)에 손실 책임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투자에 성공한 사례들을 제쳐두고 손실이 난 한 건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트집잡기’ 감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산업은행이 2006년 9월부터 2011년 9월까지 5년간 운영한 ‘KDB밸류2호’ PEF에 ‘가온미디어 주식매각 부적정’을 이유로 주의 요구 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KDB밸류2호 펀드는 2008년 가온미디어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후 손실을 보고도 여러 차례 지분 매각을 미뤄 최종적으로 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감사원은 “이른 시일 내 주가의 추이와 향후 전망을 분석해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식매각 업무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장에게 관련자 주의를 촉구했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감사원의 이번 주의요구 처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펀드 전체 수익률 대신 투자건별 수익률을 별도로 집계해 일부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곳은 한국이 유일할 것”며 “PEF 운용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 IB업계에서 KDB밸류2호펀드는 산업은행이 만든 펀드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1년 청산하면서 연간수익률(IRR) 기준 18.5%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그해 청산된 국내 대형 PEF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투자받는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PEF의 투자 기업은 만도 가온미디어 등 8곳, 총 투자금액은 3300억원이다. 특히 만도에서는 2000억원을 투자해 2년반 만에 3800억원을 회수했다. 만도를 비롯해 7개 기업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면서 청산시 총 5300억원을 회수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20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8곳 가운데 유일하게 가온미디어 투자건만 손실을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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