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반등, 삼성전자에 달렸다

입력 2013-03-18 10:44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장중 1970선까지 밀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 치우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현재의 지수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18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3% 내린 14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0.49% 하락한 1976.8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내 시가총액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약세 기조가 코스피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진행했지만 지난 15일 1월말 이후 가장 많은 4400억원(전체 외국인 합계 기준)을 팔아 치웠다. 이날도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1만1462주(1679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정수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8일 이후 벵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진행되면서 'FTSE Transition Index' 비중 변경에 맞춰 삼성전자는 총 25주간 매주 약 9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발생한 매도는 예정된 스케줄 보다 5배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예정된 규모 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된 이유는 FTSE 3월 지수 정기 변경과 발생한 지수 산정을 위한 유동 주식수 산정 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3월 FTSE는 지수 산정을 위한 유동주식수 산정 방법을 사전에 공시했다. FTSE의 기존 밴드 범위로 산정하던 삼성전자 유동주식수 비율을 실제 유동주식수로 변경하면서 100% 유동주식수에서 75% 유동주식수로 변경된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변경된 유동주식수 산정 방법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25% 정도 감소되는 금액을 추정하면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지난 15일에 매도된 금액과 일치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정기 변경으로 필요한 외국인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인 매물 폭탄은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 규모 확대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의 반등 속도도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기 변경으로 필요한 외국인 매도 물량은 다 소진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FTSE Transition Index의 매주 예정된 매도 금액인 900억원이 향후 15주간 남아 있다"면서 "최근 삼성전자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외국인 수급 상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매물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비율 변경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주지만 이후 출회된 물량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이날 정기 변경이 마무리되면 유동비율 변화가 크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던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금융주(삼성생명, 삼성화재, 외환은행)"이라고 판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외국인 매도는 펀더멘탈과 상관없는 일회성 이슈"라며 "시장에 알려진 FTSE 매도 종목 리스트와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지난 15일 외국인 매도 상위 20개 종목들은 상당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펀더멘탈이 살아있는 종목을 매수하면 된다는 조언이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저점인 9.1배로 투자 매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중국계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지속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국적별 외국인 순매수에서 중국계 자금의 국내 증시 순유입이 지속적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1월 중국계 외국인 자금 538억원에 이어서 2월 1230억원 순매수가 연속적으로 관찰되고 있고, 이는 중국 금융기관이 한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 부분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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