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야외활동, 오십견 부를 수 있어

입력 2013-03-19 18:53   수정 2013-03-20 08:55

-노화·운동부족 원인…관절내시경치료 효과적



봄이 성큼 다가온 요즘, 따뜻한 날씨에 오랜만에 야외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겨우내 몸을 움직이지 않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오십견이다. 봄을 맞아 운동을 한다거나 대청소를 하는 등 겨울 내내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 있지 않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퇴행성 변화가 찾아와 염증이 발생하면서 유착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오십견이 발병하면 어깨 전반에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엔 통증이 약할지라도 점차 진행되면서 어깨가 굳어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강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다. 작은 충격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오십견 증상을 가진 환자 중 대다수는 어깨 사용을 줄이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십견이 발병한 상태에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어깨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완전히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증후군 등의 다른 어깨 질환인데 오십견인줄 알고 그냥 방치했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기항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오십견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어 병을 앓는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이런 방법으로도 치료효과가 없거나 이미 증상이 심각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환부에 1cm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간단한 수술기구를 넣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소 절개에 부분마취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확률이 낮다. 오십견 환자들은 물론 다른 관절질환을 가진 환자들로부터 각광받는 이유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경우 환부를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입원기간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짧다. 물리치료나 재활치료기간 역시 짧아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십견의 경우 다양한 방법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 평소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오십견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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