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키프로스의 역설', 대형株 관심 집중… 왜?

입력 2013-03-20 10:45  

키프로스발(發) 유로존 재정 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불안 우려가 오히려 엔저(低) 현상을 저지시키는 명분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대형주의 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시장내에서 대형주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에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의 비준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키프로스 정부는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EU(유럽연합)와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받는 조건으로 국내 은행 예금 잔액에 규모별로 6.75~9.9%를 과세해 58억유로 규모의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긴축 재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합의한 바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예금 과세안을 부결시키면서 키프로스 문제는 단기간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 마련을 통한 재협상과 디폴트(채무불이행) 등의 두가지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슈로 인한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이 엔화 약세를 저지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해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이슈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를 멈추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동안 엔화 가치가 약세로 갔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유로존 안정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경계감이 생겨날 경우, 프리미엄 축소 현상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멈추면서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최근 주가 조정 폭이 컸던 전기전자 업종과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대형 수출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에서 1110원까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를 반영해 반도체 및 가전, 자동차 업종의 이익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나타난다고 하면 추가 이익 개선은 더욱 강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IT 및 자동차 업종은 국내 시총 비중에 4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이익 바닥은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수 조정 국면에서 대형주 비중 확대와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조정 국면에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IT 업종에 주목해 삼성전자를 첫번째 매수 대상으로 놓고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또한 부담 없는 지수 플레이를 위해 KODEX 200 또는 KODEX 레버리지를 사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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