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입자간 음성통화는 '무제한' 무료. SK텔레콤이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 이 요금제에선 다른 이통사 고객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도 무제한 무료다.
SK텔레콤은 21일 신규 요금제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하고 망내 음성·메시지 초과 사용금을 사실상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통신시장의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롱텀에볼루션(LTE) 고객 뿐만 아니라 3G 스마트폰 이용고객도 이 요금제를 열어놨다. 모바일인터넷 전화(m-VoIP)도 허용하기로 했다.
T끼리 요금제는 35·45·55·65·75·85·100 등 7종. 기본료 3만5000원부터 10만원까지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경우(망외 통화)에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 초과시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이 예상한 신규 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는 연간 1200억 원 이상이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고객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식별음을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수신자가 SK텔레콤 고객이면 전화 연결시 특유의 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신규 요금제 출시는 최근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통신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모집 경쟁'에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고객 서비스 경쟁을 주도함에 따라 타 이통사들도 향후에는 차별화된 요금·상품 서비스 혜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또 LTE 고객이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쓸 수 있도록 했던 기존의‘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도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기존에는 1개 단말기를 추가할 때 9000원을 내야 했지만 신규 요금제를 통해 최대 1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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