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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이마트 "신사업·해외사업 투자 확대" 홈플러스 "보수적 투자 견지"
정부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 등 일명 유통업체 'Big3'가 각기 다른 시장 대응전략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기존 대형마트 외 신규사업과 해외사업 투자 확대에 나선데 비해 홈플러스는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21일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3월 KR Credit Seminar'에서 "신규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대형마트들이 성장성 제고를 위해 각기 다른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하는 데 비해 홈플러스는 자산매각 등 보수적인 투자기조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출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던 대형마트업계는 정부의 신규출점 규제와 편의점·홈쇼핑 등 틈새시장의 성장으로 매출이 부진해졌다. 이에 대형마트업계는 새로운 업태 개발과 지역다각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해외 할인점 시장과 아울렛 부문의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매출증가율은 국내사업 매출증가율보다 커졌다. 안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현재 운영 중인 7개 아울렛 외에 올해 서울역점과 2곳의 프리미엄 아울렛, 기존 아울렛 확장오픈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확장으로 아울렛 부문은 내년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자로 연간 예상 투자액이 연간 영업현금흐름(OCF) 1조4000억원 보다 높은 2조원이라는 것은 부담이 된다. 안 연구원은 투자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롯데쇼핑이 재무부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도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베트남 시장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 그룹은 현재 하남·안성·청라·의왕 등 10개 이상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2016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에 총 3조원 내외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안 연구원은 연간 OCF와 연간 예상 투자액은 1조원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사업과 복합쇼핑몰의 투자효율성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봤다.
반면 홈플러스는 보수적인 투자기조로 돌렸다. 올해 초 예상한 대형마트 투자 계획과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고, 점포 및 물류센터의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영업환경 저하 속 성장대안이 없고, 모기업인 테스코그룹이 지원보다는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한 사안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유통업태별 비슷한 사업전략을 구사하던 2000년대와 달리 2010년대는 각사마다 투자전략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각자의 투자전략에 따라 성장성 차별화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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