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군용 헬기장 싸고 민-군 갈등

입력 2013-03-22 15:36   수정 2013-03-22 16:20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들어설 군용 헬기장을 두고 군과 지역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은 백령도 연화리 일대 논과 밭 3만4561㎡를 수용해 코브라 헬기(AH-1S)와 링스헬기 등이 이착륙할 헬기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연화리에는 코브라 헬기 4~5대를 운용할 수 있는 헬기장이 있지만 서해5도 군사력 증강 차원에서 헬기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국방부가 수용할 땅은 연화리 주민 12명 소유의 논과 밭이다. 군은 이들 주민에게 토지·영농보상 금액으로 3.3㎡당 1만~2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화리 주민들은 국방부가 제시한 보상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토지수용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또 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 특성상 논과 밭이 모두 수용되면 육지로 내쫓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화리 주민 50여 명은 최근 인천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내고 오는 27일 천안함 3주기 행사에 맞춰 군용 헬기장 사업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도 제출했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어제 주민,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권익위 조정회의가 열렸다”며 “백령도의 육군 항공대 부지를 활용해 헬기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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