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모태범(24·대한항공)도 이어진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이상화와 함께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화는 1000m를 기권하고 컨디션을 조절할 만큼 500m 2연패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첫 레이스부터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와 0.4초 이상 격차를 벌리는 최고의 레이스를 펼쳤다.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는 2위를 0.16초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결국 이상화는 왕이싱(중국·76초03), 파트쿨리나(76초08), 예니 볼프(독일·76초13) 등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상화의 올 시즌은 흠 잡을 곳이 거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이상화는 작년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를 가볍게 석권했다. 이후 월드컵에서 8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월드컵 파이널에서 1차 레이스 3위, 2차 레이스 1위에 오른 이상화는 월드컵 포인트 1055점을 쌓아 볼프(851점)를 가볍게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의 페이스에 밀려 헤서 리처드슨(미국), 볼프, 왕베이싱 등 경쟁자들은 늘 2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이상화가 출전하지 않은 8차 대회(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왕베이싱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상화는 또 월드컵 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동계올림픽(2010년)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2012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2010년) 등 단거리 주요 종목을 모두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단순히 다른 선수들보다 잘 달린 것만이 아니라 기록도 훌륭했다. ‘신기록의 산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선 36초99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 여자 선수 중 위징(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37초 벽을 깼다. 같은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위징이 보유한 종전 기록(36초94)을 1년 만에 무려 0.14초나 앞당긴 놀라운 기록이다.
서기열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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