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2013 유럽방사선학회(ECR) 참관기, 4초만에 CT 전신촬영…장기 내부 정밀분석

입력 2013-03-25 15:13  

2013 유럽방사선학회(ECR) 참관기 - 의료영상장비 진화 어디까지

방사선량 30% 낮춘 유방촬영기…X선·투시촬영 모두 가능한 디지털 X레이도 선보여




160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하고 지멘스가 치과용 엑스레이를 개발하면서 상용화된 영상의학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8~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방사선학회(ECR)에서 소개된 첨단 의료영상장비를 소개한다.

◆X선-투시촬영 동시에 가능

X선 촬영은 조영제나 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고 X선을 이용, 인체를 촬영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가슴, 뼈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과거에는 X선 필름을 현상해야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대 기술의 진보로 X선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주는 디지털 디텍터(Digital Detector )가 생겨난 이후에는 필름현상 없이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최근에는 X선 촬영과 투시촬영이 한 번에 가능한 기기도 나왔다. 지멘스헬스케어의 루미노스 퓨전(Luminos Fusion)이 대표적이다. 이 장비는 X-ray, 투시촬영이 수초 만에 가능하다.

◆진화하는 ‘21세기 청진기’ CT

컴퓨터단층촬영(CT)은 X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체의 내부를 수평·수직·관상면에서 단층으로 볼 수 있다.

1970년대 첫 보급된 이후 최근에는 전신 CT 촬영시간을 4초까지 단축시켰다. 2009년도에 출시된 소마톰 데피니션 플래시(SOMATOM Definition Flash)는 현존 CT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심혈관 촬영은 0.25초, 부위별 촬영은 0.6초, 전신촬영은 4초 정도면 가능하다. 특히 심장혈관 질환 환자의 촬영시 심장박동 속도보다 빠른 0.075초 정도가 소요된다. 빠른 촬영속도 덕분에 심장 박동 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해상도의 심장혈관 촬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선초음파 신기술 눈길

초음파 검사는 음파를 이용해 신체 내부의 모습을 보는 검사 방법이다. 초음파를 생성하는 탐촉자(인체에 접촉시켜 초음파의 송수를 하는 장치)를 검사 부위에 밀착시켜 초음파를 보낸 다음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과거 초음파 진단기 본체와 탐촉자를 연결하는 케이블선은 시술 시 감염 위험이 되기도 했다. 최근 이런 문제를 보완, 세계 최초의 무선초음파(지멘스 ‘아쿠손 프리스타일’)가 개발돼 의료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컨대 감염 리스크가 컸던 케이블선을 제거하고도 5m 이내에서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중환자 관리, 응급치료, 방사선 시술 등 무균 환경을 필요로 하는 임상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음 줄인 친환자적 MRI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신체 내부의 단층 영상을 촬영한다. CT와 달리 MRI 검사에서는 방사선이 아닌 전파(고주파)가 사용된다. 환자의 자세 변화 없이 신체의 횡축, 세로축, 사선 방향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통 뼈 구조 검사에는 CT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뇌나 내부 장기와 같은 연조직은 MRI 촬영이 효과적이다.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특성상 작동시 큰 소음이 나는데, 최근 소음을 최소화한 친환자적 장비(GE ‘사일런트 MRI’)도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20대뿐인 PET-MR

양전자 단층촬영(PET)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에 대한 생리화학적, 기능적 영상을 3차원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핵의학 검사 방법 중 하나다. 현재 각종 암을 진단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심장 질환, 뇌 질환 및 뇌 기능 평가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PET, MRI가 완전히 융합된 장비인 ‘PET-MR’이 화제다.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 노출이 없기 때문에 방사능 피폭에 예민한 어린이 및 가임기 여성, 반복검사가 필요한 암 환자에게 유용하다. ‘PET-MR’은 현재 전 세계에 약 20대만이 가동 중이다.

빈(오스트리아)=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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