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로운 벤츠… 디젤 세단과 사륜구동이 만났다

입력 2013-03-25 15:44   수정 2013-03-25 16:40


지난달 출시 '벤츠 E250 CDI 4매틱' 경제성·안정성 겸비

'디젤 세단과 사륜구동(AWD)의 결합'.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출시한 'E250 CDI 4매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모두 갖춘 모델이다. 

디젤 승용차는 고유가 영향으로 점차 판매가 늘어나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50.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80.5%나 급증한 수치다.

또 우리나라의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사륜구동 차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바퀴 4개에 구동력을 모두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이 기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많이 장착됐다.

기존에 벤츠의 상시 사륜구동 기술 4매틱(4MATIC)을 장착한 모델은 'E350 4매틱'과 'S500 4매틱'으로 모두 가솔린 차량. 디젤 세단에 4매틱 기술을 적용한 것은 'E250 CDI 4매틱'이 처음이다. 회사 측의 설명처럼 이 모델은 경제성과 주행 안전성을 모두 갖췄을까.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시승해봤다.

◆ 부드럽고 파워풀한 '가속력'… 매섭게 튕겨나가
 

'E250 CDI 4매틱'의 힘은 엄청났다. 가파른 언덕길을 부드럽게 치고 올라갔다. 평평한 도로에서도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았는 데도 무서운 속도로 튕겨 나갔다. 최대 토크(51.0kg·m)가 구현되는 엔진회전수(rpm) 영역이 가장 많이 쓰이는 1600~1800rpm 구간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속도를 높여도 엔진회전수 바늘이 2를 넘어가지 않았다.

이 모델은 2.2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 같은 엔진을 장착한 'E220 CDI'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E220 CDI 모델은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최고속도(시속 238km)와 제로백 성능(7.9초)도 4매틱 모델이 앞선다. 벤츠는 배기량이 아닌 성능으로 모델명을 정하기 때문에 E250 CDI 4매틱의 성능은 2.5ℓ 엔진을 장착한 것에 버금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우수한 제동력…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은 아쉬워

사륜구동 기술을 경험해보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빗길이나 눈길, 빙판길 같은 난코스가 없었다. 하지만 제동력은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늦은 저녁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다 급제동 해봤다.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크지 않았고 부드럽고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했다.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성이 좋다. 일반 도심 도로를 달리다 정차할 때에도 살짝만 밟아야 했다.

공회전 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에코 스타트앤스톱' 기능도 정숙함을 뽐냈다. 엔진이 꺼졌다 켜질 때 '덜덜덜' 하는 특유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 가속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 없는 것도 장점이다.


사흘 간 주행해 본 결과 E250 CDI 4매틱은 기본에 충실한 차라는 느낌이 들었다. 운동 실력, 주행 시 안정감, 연비 모두 무난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실력을 갖췄다. 평균 실주행 연비도 14km/ℓ로 표시연비(14.9km/ℓ)와 큰 차이가 없었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19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아날로그 느낌을 물씬 풍겼다.

다만 독일 본사에서 자체 개발했다는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은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조작 방식과 검색 기능이 쉽지 않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E클래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9896대가 판매돼 벤츠 총 판매량(2만389대)의 48.53%를 차지했다. 벤츠의 국내 사업을 떠받드는 효자 모델인 셈이다. 고연비의 디젤과 안정성의 사륜구동 기술로 무장한 'E250 CDI 4매틱'의 등장이 E클래스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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