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들어오고 재정·고용 개선…목화밭이 자동차 도시로 변했죠"

입력 2013-03-25 16:47   수정 2013-03-25 23:43

中 옌청 개발구 둘러보니

한국 협력업체 80곳 입주
현지인 채용만 2만명




지난 20일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국제공항을 나와 차로 5분쯤 달리자 시원하게 뚫린 10차선 도로가 나타났다. 도로 양쪽으론 고층건물 수십 채가 이어졌다. 5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곳이다. 기아자동차 마크가 박힌 커다란 입간판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옌청 자동차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옌청시는 기아차 중국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1·2공장이 있는 곳이다. 내년엔 3공장도 들어선다. 리성련 옌청개발구 한국대표처 주임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소금밭, 목화밭이었던 곳이 2002년 둥펑위에다기아가 들어온 이후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커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기아시티’

옌청 시민은 이 같은 변화를 “기아차가 만들어낸 상전벽해”라고 불렀다. 옌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603억위안에서 지난해 3120억위안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 정부의 세수도 216억위안에서 802억위안으로 늘었다. 리 주임은 “공장과 아파트단지 건설이 계속되면서 발전 속도가 매일 눈에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옌청은 둥펑위에다기아의 성장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다. 2008년 14만대였던 둥펑위에다기아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48만대로 급증했다. 옌청 개발구 한국투자고문인 조석순 TIS정보통신 사장은 “둥펑위에다기아와 80여개 한국계 협력업체가 옌청에 입주해 성장하면서 시민의 생활수준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옌청의 변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둥펑위에다기아 공장이 입주해 있는 경제기술개발구다. 한국기업만을 위한 전문 공업단지로 건설 중인 곳이다. 왕롄춘 옌청 개발구청장은 “한국식 건물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주변에 한국 식당가를 조성하는 등 한국인들의 업무환경에 맞춘 공간으로 단지를 설계했다”고 했다.

둥펑위에다기아가 옌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개발구 세수의 70%, 옌청 전체 세수의 15%가 둥펑위에다기아와 관련된 부문에서 나온다. 한국 업체들의 현지고용 인원만 2만명이 넘는다.

○한·중 상생모델

한국 업체들을 도우려는 개발구의 노력도 옌청의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공업원 쥐빈 서기는 “둥펑위에다기아의 요구에 따라 시 정부가 항공사에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한국 직항편을 개통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항도 새로 개설해 평택항과 화물선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대학에 한국어과와 자동차 관련과도 만들었다. 한국업체들이 요구하는 인력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의 현지법인인 강소모비스의 곽정용 총경리는 “시 정부의 관심 덕에 일반적인 공장 운영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개발구는 또 한국업체에 토지를 무상 공급하고 기숙사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리 주임은 “지자체와 입주기업이 서로 ‘윈-윈’하고 있는 사례”라며 “옌청은 지자체와 외자기업은 물론 중국과 한국 간 성공적인 상생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청=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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