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키프로스 사태 전이 우려…약세 전망

입력 2013-03-26 06:38  

26일 코스피지수는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 전이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한 국내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키프로스 사태의 진정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이 주변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의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과 합의한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조건을 전날 승인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사태가 유로존의 다른 재정위기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그룹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은행권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나타났지만 역내 다른 국가들도 이런 은행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1.7%로 내릴 것이라는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하며 1970선 탈환에 성공, 전 거래일보다 28.96포인트(1.49%) 오른 1977.67로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우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기 부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조만간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금리가 다뤄질 수 있다고 언급,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부동산 규제 완화 등과 더불어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사상 처음 7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저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대내적으로는 수출 개선 흐름이 주춤하고 소비·기업심리 등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부총리의 성향 및 발언을 고려해 볼 때 추경 실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재 장세에서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930~2050선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급 여건 개선, 엔화에 대한 낮은 노출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5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액이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수액이 1조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상황은 이례적으로 우호적"이라며 "뱅가드 펀드 등의 매물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중국의 QDII 펀드 등 차이나 머니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 창조경제 구현,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등 중소기업 중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조직 개편과 더불어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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