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20대…유일하게 신용불량자 늘었다

입력 2013-03-26 17:18   수정 2013-03-27 02:05

학자금 빚지고 취업은 안돼
부모도 갚아줄 여력 없어



2006년 대학에 입학한 김희영 씨(27)는 4학기 연속 한 시중은행에서 연 7%대 고정금리 학자금 대출로 2000만원가량을 받았다. 휴학 후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마련해 작년 8월 간신히 졸업은 했지만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5월 거치 기간이 끝나 원금 상환이 시작됐지만 소득이 없어 빚 상환을 제때 할 수 없었다. 결국 작년 9월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됐다.

‘20대 청년 신용불량자’가 늘고 있다. 26일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은행연합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신용불량자(신불자)는 2011년 1월 14만500여명에서 지난 1월 14만2200여명으로 2년 새 1700여명 늘었다.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른 연령대에서 신불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신불자 수는 147만8000여명에서 123만9000여명으로 약 24만명 감소했다.

20대 신불자만 늘고 있는 것은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 때 받은 학자금 대출과 생활자금용 신용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용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신불자를 양산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침체로 부모가 대신 빚을 갚아주기도 어려워졌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취업을 못한 20대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소득이 없거나 적어 기존 제도권 금융을 통한 혜택을 보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A14면에 계속

김일규/이상은/허란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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