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北, 핵개발은 고립 자초"

입력 2013-03-26 17:28   수정 2013-03-27 02:28

朴, 천안함 3주기 참배
희생자 묘역 일일이 찾아 천안함 희생 잊지 않겠다"



26일 아침 7시5분 청와대를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두 시간여를 달려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도식’이 열린 대전 국립현충원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후 곧바로 희생자들이 묻힌 묘역으로 이동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에 회색 머플러 차림으로 묵념을 마친 박 대통령은 46명의 희생장병 묘역과 천안함 희생자 구조 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을 돌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맨 먼저 들른 고 강준 해군상사 묘비 앞에 선 박 대통령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놓고 돌아오지 못했다”는 민병원 현충원장의 설명을 듣고 “배우자는 어떻게…”라고 물었다. 민 원장이 “배우자 역시 군인으로 이 묘역을 자주 찾고 있다”고 하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묘비를 어루만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묘비 하나하나 눈으로 살피며 고 한 준위 묘로 이동, 참배한 뒤 유족인 아들 한상기 씨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한씨의 두 손을 꼭 잡고 “이번에 결혼하셨다고요”라고 물으며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실 텐데 행복하게 사는 게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을 향해 “천안함 용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서민이 정부를 믿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국민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린 추도식 추모사에서 대북 지원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을 위해선 북한의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변하면 돕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의 태도에 달린 문제인데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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