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회장, MPK그룹 대표이사 물러나…"중국 사업 주력"

입력 2013-03-26 19:39   수정 2013-03-27 10:08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66·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MPK그룹은 26일 정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문영주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오리온 외식사업 부문 출신인 문 사장을 영입,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공동 경영해 왔다. 정 회장은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면서 해외 사업에 전념키로 했다. 단독 대표가 된 문 사장은 국내 사업에 집중한다.

MPK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난해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중국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굳혔다”며 “문 사장을 영입한지 6개월이 넘은 만큼 전문경영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올 들어 한달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머물며 신규 매장 입지와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5년 안에 미스터피자 매장을 1000곳으로 늘려 중국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MPK그룹은 국내 피자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 레스토랑 ‘제시카키친’을 신규 사업으로 내걸었으나 외식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으로 점포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문 사장은 레스토랑 사업 전문가로서 영입했던 만큼 최근의 환경 변화에 맞춰 ‘역할 조정’을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유통업계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잇따라 물러나는 등 기업 오너들이 회사 운영을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MPK그룹 측은 “국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 성장동력인 해외 사업에 힘을 쏟기 위한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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