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도 양극화…저신용자 설땅 없다…3~6등급은 올랐는데 7~8등급은 더 떨어지고

입력 2013-03-27 17:11   수정 2013-03-28 03:54

1·2등급 1년새 194만명 늘어
저금리 속 중간층 '상향' 편입

저신용자는 불황탓 '빚 악순환'



경기침체 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인 신용등급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우량 신용등급인 1~2등급과 최하위 신용등급인 9~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자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최우량등급인 1~2등급은 2011년 말 1022만명에서 지난해 말 1216만명으로 1년새 194만명 늘었다. 3~4등급과 5~6등급이 각각 61만명과 85만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 등급에 있던 사람 중 상당수가 신용등급이 올라 1~2등급에 편입된 것으로 나이스 측은 분석했다.

나이스 관계자는 “2011년 4월 이후 10만원 미만의 연체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신용조회를 해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면서 전반적인 신용등급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하위등급인 9~10등급은 2011년 말 170만명에서 작년 말 183만명으로 13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스 관계자는 “같은 기간 7~8등급이 23만명 줄어든 것에 비춰보면 이들 중 일부가 9~10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등으로 서민의 빚 상환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9~10등급은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도 사실상 외면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은 연 30%가 넘는 고금리를 물리는 대부업체뿐이다. 9~10등급 중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사람은 2011년 말 99만여명에서 지난해 말 107만명으로 늘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관계자는 “은행에서 외면받은 저신용자들이 2금융권과 대부업체로 내몰리면서 또다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업체와의 거래 이력은 신용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앞으로 9~10등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이스가 향후 1년내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표화한 ‘불량률’을 보면 9등급은 2011년 말 12.4%에서 지난해 말 13.3%로, 10등급은 같은 기간 30.9%에서 35.4%로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권에서 쏟아내고 있는 무차별적인 금융 지원보다는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저신용자들이 금융권과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쪽으로 서민금융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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