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할 일 많네요"…탄력 붙은 '달빛동맹'

입력 2013-03-27 17:17   수정 2013-03-28 04:39

인사이드 Story - 대구·광주시장 하루 맞바꿔 일해보니

지역인 만나고 현안 챙겨…서로 배울 점 꼼꼼히 메모
WBC 유치 등 의기투합



대구와 광주시가 27일 하루 동안 시장을 맞바꿨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상대 시를 찾아 시장업무를 각각 수행했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광역시장 교차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교차근무로 두 도시 간 ‘달빛동맹’의 결속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내륙 두 도시는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2008년부터 달빛동맹을 맺고 각종 정책과 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내며 공조를 다져왔다. 달빛동맹은 대구와 광주의 옛이름인 ‘달구벌’과 ‘빛고을’에서 따온 말이다. 꼭 1년 전 이날 두 시장은 상대 시청을 찾아 ‘교환특강’을 하기도 했다. 시장 교차근무는 지난 1월 강 시장의 제의를 김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일일 광주시장이 된 김 시장은 이날 각 실국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집무에 들어갔다. 또 광주지역 각계 대표, 대구 출신의 광주 주요 인사 등과 간담회, 광주 아시아문화전당과 광기술원 방문 등의 일정을 보냈다.

대구로 간 강 시장도 업무보고, 각계인사 간담회에 이어 도시철도 3호선을 비롯해 혁신도시·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둘러봤다.

김 시장은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일 시장을 하면서 역동적인 광주시정을 확인했다”며 “기업 유치와 수출 신장, 자동차 생산기지 조성 등 산업발전전략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아 꼼꼼히 메모해뒀다”고 말했다.

강 시장도 같은 시간 대구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구와 광주는 전국에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 뒤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의 급속한 발전으로 행정·재정적으로 소외된 두 도시 간 자구노력의 하나로 상생협력의 길을 선택했다”고 달빛동맹과 교환근무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교환근무로 두 시청 직원들은 두 도시의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만호 광주시 비서관은 “두 시장의 이날 교환업무는 상징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강 시장이 김 시장의 서울대와 행정고시 1년 선배로 전부터 가깝게 지내와 양측의 결속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갈수록 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경 대구시 대변인은 “향후 두 도시 간 공무원 교류가 확대되면 김 시장이 지적한 대로 대구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광주 공무원들의 추진력이 결합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두 시장은 상대 도시로 가는 길목인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 카페에서 만나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대구~광주 간 내륙철도 건설,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 구축, 3차원(3D)융합산업 육성,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 등 13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협약도 맺었다.

광주·대구=김덕용/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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