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 가요계 발라드 강세 ‘봄 노래로 힐링하세요’

입력 2013-03-28 08:01  


[양자영 기자] 3월 가요계에 꽃이 피었다. 올 초부터 소녀시대, 씨엔블루, 씨스타19, 샤이니로 이어져오던 댄스곡 계보가 이달 중순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의 차트 재진입과 동시에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은 것.

‘벚꽃엔딩’이 각종 온라인차트 1위에 등극한 시기는 낮시간동안 초여름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던 3월 중순부터였다. 일부 지방의 매화는 이미 꽃봉오리를 피운 상태.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은 사람들은 그간 방송도 제대로 타지 않은 ‘벚꽃엔딩’을 자연스럽게 찾아 듣기 시작했다.

음악 소비 패턴이 빨라져 ‘실시간 1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요즘 1년이나 지난 노래가 새삼 주목받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현재(27일 오후 기준. 이하동일) ‘벚꽃엔딩’은 멜론 실시간 차트 1위, TOP100 1위, 올레뮤직 실시간 1위를 기록중이며, 다음, 엠넷차트 등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하며 꺾이지 않는 ‘시즌송’ 위력을 떨치고 있다.

벚꽃엔딩 상승세와 함께 봄 노래도 잇따라 발표됐다. 2AM ‘어느 봄날’과 백지영의 ‘아카시아’가 대표적인 예. 제목부터 봄을 연상시키는 이 곡들은 계절적 시기와 맞물려 봄바람에 뒤숭숭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루마, 노리플라이 등 싱어송라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발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어느 봄날’은 22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던 샤이니의 독주를 막고 1위에 올랐다. 전주만 들어도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이 연상되는 이 곡은 수트를 고집하던 2AM의 화사한 변신과 맞물려 대중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2AM이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벚꽃엔딩’을 가로막는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다. 백지영이 부른 ‘아카시아’는 소리바다, 엠넷 등에서 1위를, 멜론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독주 기세를 보이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카시아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며 사랑을 기다리는 한 여자의 모습을 그린 아름다운 가사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호소력 짙은 백지영이 슬픈 음색이 한껏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느낌이다.

대놓고 ‘봄’이라고 홍보하지 않아도 온 몸으로 따스한 기운을 표현한 팀들도 있다. 3월21일 쇼케이스를 열고 약 10개월만에 완전체 컴백을 선언한 인피니트는 신곡 'Man in love'를 통해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과도한 염색머리와 제복,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 대신 자연스러운 흑발, 청바지와 셔츠 등 한결 가벼워진 의상, 각자 개성에 맞춘 헐렁한 안무로 한층 소프트한 매력을 어필한 것. 음악 스타일도 기존과는 다르게 사랑하는 여자를 ‘추격’하는 것이 아닌,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레는 감정을 담아 밝고 명랑해졌다.

9인 체제에서 5인 체제를 선언한 유닛그룹 제아 파이브 역시 기존 제국의아이들로는 보여주지 못했던 다정한 보이프렌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봄의 설렘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은 타이틀곡 ‘헤어지던날’의 라이벌곡으로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을 꼽으며 “시즌송이 경쟁력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봄에 듣기 좋은 노래를 앨범에 가득 채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요 차트에는 다비치 ‘둘이서 한잔해’, 윤하 ‘아니야’, 태연 ‘그리고 하나’를 비롯해 2012년 9월 발표된 나얼 솔로앨범 ‘바람기억’ 등 발라드곡이 순위권에 올라 따스한 봄날 ‘보컬 힐링’을 느끼고 싶어 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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