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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상속세와 히든챔피언

입력 2013-03-28 17:01   수정 2013-03-28 22:30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독일의 석학 헤르만 지몬 박사는 “‘히든챔피언’이란 눈에 띄지 않고 비밀스럽게 숨어 있으면서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는 회사들”이라고 정의했다.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형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강소형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은 과거 모든 정부를 통해 추진돼온 정책의 큰 흐름이다.

지몬 박사가 언급한 독일의 강소기업들, 즉 히든챔피언들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통해 지역 및 국가의 실업문제도 해소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기업은 50% 이상이 가족 경영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 경영은 기업 철학과 리더십의 연속성을 유지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장점이다. 가족 경영 기업들은 20~30대의 젊은 후계자를 장래 최고경영자(CEO)로 키워 리더십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한다.

우리나라 정부는 정책적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과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선정의 주요 기준은 매출액과 세계 시장 점유율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독일 강소기업의 장점으로 꼽히는 리더십의 연속성을 통한 기업의 안정화라는 측면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손톱 및 가시’를 뽑겠다고 약속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기업승계 상속세 공제요건 완화 및 연부연납 확대’라는 항목이다. 사실 지금까지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기업은 상속세라는 족쇄 때문에 가업 승계를 포기하고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세계적 기술력이 있는 강소형 기업이 상속세 제도에 발이 묶여 기업을 외국 기업에 매각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수 기술 및 인력 유출로 인한 장기적인 국부 유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에 팔린다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이 정당화되며 동일 분야 중소기업 또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대를 이어가는 유럽과 일본은 기업 리더의 철학을 가업 승계를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히든챔피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이 같은 아름다운 정책 하모니가 필요하지 않을까.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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