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 일당 최고 200만원
축구장 14개 규모 500대 전시
경제효과 최대 1조 예상

지난 29일 개막한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다. 축구장 약 14개 크기인 10만2431㎡(3만1000평)의 면적에 500대의 자동차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모터쇼 조직위원회 소속 스태프(5342명)와 자동차 회사 인력까지 1만여명이 바쁘게 뛰어 다닌다. 조직위는 생산 관광 운송 등 경제적 효과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0,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서울모터쇼장에는 30만명이 다녀갔다. 개막일인 29일에는 방문객이 6만4000명이었는데 휴일인 30일에는 15만3000명으로 140% 급증했다. 주말 동안 티켓 판매금액만 25억원이 넘었다. 조직위는 오는 7일까지 11일의 전시기간 동안 총 1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일 티켓 판매 예상수익은 110억원. 무료 초대권을 제외해도 100억원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장 내 편의점과 음식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2전시장 내 편의점 GS25 관계자는 “김밥과 샌드위치 주문량을 3배 늘려도 오후 2시면 동난다”며 “하루 평균 매출이 5배가량 뛰었다”고 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인건비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별 평균 부스 설치비는 30억원이다. 돈을 가장 많이 쓴 곳은 초대형 전시장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승용차 전시관은 5300㎡(1604평)로 제2전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상용차관까지 합치면 임대료에만 13억6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기아자동차와 도요타 렉서스는 현대차의 절반 수준인 7억2000만원과 6억원을 들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MINI도 5억원 안팎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2011년 모터쇼 때보다 2배 이상 투자했다. 여기에 부스 설치비로 약 1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차값이 비싼 수입차는 부스 설치비보다 전시차를 들여오는 돈이 더 든다. 해외에서 공수해오는 데 드는 항공 운송비, 보험료, 대여료 등을 합해 대당 1억~3억원까지 쓴다. 크라이슬러 등 일부 업체들은 비용 문제로 모터쇼 참가를 포기했다.

레이싱모델의 몸값은 30만~200만원까지 최고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신인 모델은 일당 30만원, 경력이 있으면 50만~70만원 선이다. 귀빈을 안내하는 의전 모델과 주력 차량을 소개하는 메인 모델은 100만원대로 뛰어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몸값이 높은 톱 모델은 모터쇼 기간 동안 하루 2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번다”고 귀띔했다.
메인 모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도요타의 메인 모델인 오민혁 씨는 “톱 모델은 한 브랜드에 두 명뿐”이라며 “경쟁률이 100 대 1에서 최고 200 대 1까지 치솟는다”고 했다. 레이싱모델들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한 시간씩 맞교대로 하루 5시간 정도 일한다.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기 때문에 전시장 인근 숙소에서 합숙한다. 포르쉐의 메인 모델인 김하율 씨는 “하루라도 결근·지각을 하면 낭패이기 때문에 에이전시별로 숙소를 잡는다”고 말했다.
고양=전예진/최진석 기자 ace@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대마도는 한국땅" 日 뜨끔할 근거 들어보니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짝' 출연 女연예인, 하루에 받는 돈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