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外人 잠잠해지니 기관이 '찬물'…코스피 향배는?

입력 2013-04-01 11:03   수정 2013-04-01 11:17

외국인의 귀환과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관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 매물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2000선 아래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오전 10시50분 기준 1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1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이날은 69억원 가량 순매도로 집계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3포인트(0.25%) 오른 1999.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기관은 꾸준히 이 기간 동안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의 기관 매물은 일시적 성격의 차익실현 물량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날 발표 예정인 국내 부동산 정책과 추가적인 정책 모멘텀인 추경 편성과 금리인하 기대 등이 결합되면서 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상황 악화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월 증시 상황이 우호적인 만큼 코스피는 '우상향'으로 갈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의 코스피 상승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진단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전 고점인 코스피 2050선을 당장 돌파하기는 어렵다"며 "4월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도 "코스피 2050 정도가 상승의 한계로 판단된다"면서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외국인이 가세해야 하는데 매도세 완화 정도는 기대되지만 적극적 매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월 전반부는 한국증시 디커플링(비동조화)이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은 4월 둘째주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결합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작으로, 둘째주에는 추가경정예산 규모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추경 편성과 부동산 대책, 금리인하 조합이 완성될 경우 위축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도 교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내부의 정책 모멘텀 만으로 직전 고점인 2050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은 내부의 정책 요인과 더불어 일본과의 경쟁심화라는 구조적 요인을 품고 있어, 1분기 어닝시즌으로 한국과 일본기업의 명암은 더 뚜렷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도 환율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한국의 이익 모멘텀을 압도하게 될 것으로 보여서다.

반면 적극적인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 범위가 더 커질 것으로 점치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외국인이 비중을 줄였던 종목들 중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봄바람을 타고 다시 돌아온 외국인의 첫 번째 공략대상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주된 매도 대상이 전체 시장이 아닌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되는 형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갤럭시S4가 2분기 최대 3500만 ~ 4500만대, 연간 1억대 판매 달성이 예측되는 등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국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완화될 것이고, 이는 외국인 수급 전반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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