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잘 받는 법…신용 관리는 기본, 금리 비교는 필수

입력 2013-04-02 15:30  

1~10등급 대출이자 최대 20%P 차이
CD·코픽스 연동금리 적절히 활용해야

저신용층은 서민금융전담창구 이용
취업·승진등 신용 변동사유 있을땐 거래 은행에 금리인하 요구 가능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은 중요한 금융수단으로 생산활동에 기여하지만 한편으로 부채증가의 주원인이 돼 채무불이행과 하우스푸어 증가 등 사회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려고 한다. 경제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하는 데 있어 대출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유리한 대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출을 잘 받기 위해 필요한 점과 그동안 등한시했던 대출을 관리하는 방법도 ‘빚테크’라는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좋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저신용자들의 경우에는 더 많은 고민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시 개인의 신용등급은 소득 등과 함께 대출의 한도와 적용이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 신용 1등급과 10등급 간의 대출금리는 금융회사마다 다르지만 작게는 10%포인트에서 크게는 무려 20%포인트 넘는 차이가 난다. 한 은행의 경우 같은 소득수준이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대출한도액 차이가 5000만원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좋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우선 신용상태를 파악한 후 이를 기초로 적절한 관리를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신용정보는 카드, 대출내역, 신용조회 내역 등 신용거래 정보와 이를 평가한 자료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거래은행을 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해야 하고 △과도한 신용조회와 잦은 연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무분별한 보증행위를 하지 말고 △상환할 능력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이용해야 하며 △가급적 대출의 건수 및 부채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저신용층으로 불리는 7~10등급의 경우 추가적으로 연체가 없도록 해야 저신용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은행 및 정부 정책금융으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서민금융 대출지원제도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저신용자가 신용등급 관리를 통해 좋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8등급은 연체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7~8등급은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중이거나 과거에 잦은 연체이력이 있는 사람으로 은행권에서의 신규대출이 어렵다. 우선 연체를 해결하고 대출 규모와 건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부터 먼저 갚는 것이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9~10등급의 경우 지출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해야 한다. 9등급 이하라면 은행권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의 신용대출도 힘들다. 특히 이 등급에 속한다면 수입도 일정치 않고 수입규모도 적은 경우가 많다. 일단 지출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편 적은 액수라도 매달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차츰 대출과 연체를 상환해 나가다 보면 신용등급도 올라가게 된다. 연체를 갚았다고 해서 곧바로 신용등급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고신용등급에 비해 노력 여하에 따라 가장 빨리, 많이 올릴 수 있는 등급이기도 하다.

소득별 증빙자료를 꼼꼼히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자료는 대출상환 능력을 알아보는 동시에 대출받을 금액을 결정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다. 이를 위해서는 소득종류에 따라 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등 증빙자료를 갖춰야 한다. 소득신고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추정소득 자료를 제출하고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추정소득의 경우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국민연금 납입액을 기준으로 환산한 연소득을 대출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다. 일용직으로 현금을 받는 사람들도 되도록 은행계좌를 통해 ‘급여’라는 항목이 통장에 찍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에 적합한 대출을 알아보고 선택하기 위한 상담과정도 필요하다. 특히 저소득, 저신용층의 경우 사회적 지원제도를 찾고 도움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용등급이 양호한 경우는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 과정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자금용도별, 맞춤형 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다.

또 서민금융전담창구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 희망금융플라자를 개설해 현재 8개 영업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희망금융플라자에서는 지점마다 1~2명의 재무상담사가 배치돼 저소득,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1 대 1 맞춤형 재무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재무진단을 통한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가계부채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비롯해 다중채무자와 고금리 부채 이용자의 전환대출을 상담해 주고 있다.

대출상담을 할 때는 금리와 수수료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비교해 봐야 한다. 금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출기간이 길거나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단기이거나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 변동금리가 더 좋다. 은행에 따라 장기대출의 경우 대출실행일로부터 몇 년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새로운 대출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금리가 1년 단위로 변동되는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변동금리의 경우 크게 CD연동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금리로 나눌 수 있다. CD금리는 은행의 양도성 정기예금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주로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뀐다. 반면 코픽스 기준금리는 은행의 주요 수신상품 평균조달금리를 기준으로 6, 12개월 단위로 변동된다. 금리인상 시기에는 인상폭이 늦게 반영되는 코픽스 연동금리가 유리하고, 인하가 예상될 때는 낮아진 금리를 빨리 반영하는 CD금리가 유리하다. 급여이체, 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 이용, 공과금자동이체 등 부수거래를 통해 대출금리를 감면받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마다 자체기준을 정해 항목당 0.1~0.2%씩 감면제도를 운영 중이다.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이용고객이 취업, 승진, 소득상승, 전문자격증 취득, 자산증가, 부채감소 등 신용등급에 변동 사유가 생겼을 경우 해당 사유를 증빙하는 서류를 거래 은행에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중도 상환수수료도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은행별로 대부분 3년 이내에서 기간에 따라 0.5~1.5%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출에 따라 5년 또는 전 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적용되기도 한다. 대출을 상환하거나 저금리 대출로의 변경은 금리에 큰 차이가 없다면 신중해야 한다. 되도록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중에는 대출금액의 일정분을 중도상환할 경우 기간에 관계없이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도 있다.

양창수 <하나은행 홍제역 희망금융플라자 서민재무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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