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 영향] "지금 계약해도 될까요" 수도권 모델하우스 문의전화 빗발

입력 2013-04-02 17:12   수정 2013-04-02 23:07

활기 띠는 주택시장

분당·일산 리모델링 기대감…호가 1000만원 올리기도
기존주택 거래는 아직 잠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대우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2일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아침부터 양도세 감면 혜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을 걱정하며 구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서서히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4·1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주택시장에 활기가 감돌고 있다. 미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까지 양도세 감면을 확대하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적잖게 걸리는 데다 거시경제 전망도 불투명해 단기간에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문의 잇따라

지난주 문을 연 대전 ‘죽동푸르지오’와 대구 ‘e편한세상범어’ 모델하우스에도 정부 대책에 따른 혜택을 묻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서영길 죽동푸르지오 분양소장은 “일부 수요자는 이번 대책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강도가 센 대책으로 여기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이번 정부의 대책으로 실제 양도세가 감면되려면 국회 상임위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거래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민종 GS건설 분양관리팀 부장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건설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행 시기가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미분양 주택이 더 쌓이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중견 주택업체 마케팅담당 임원도 “정부의 ‘통 큰’ 정책으로 시장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면서도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져 실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리모델링 시장 ‘꿈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일부 집주인들은 내놨던 물건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기도 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 유진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이 시세를 다시 물어보며 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호가를 1000만원씩 올리는 사례도 나왔다”고 말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성남시 야탑동 매화마을1단지 주민들도 정부의 대책을 크게 반겼다. 원용준 매화마을1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장은 “수직 증축이 허용되면 가구당 4000만~5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매화마을 인근 성지공인의 남궁수진 대표는 “수직증축이 허용되면 일반분양 물량을 늘릴 수 있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시세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단지들 희비 엇갈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기대감과 실망감이 엇갈리고 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9억원·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대다수인 개포동 개포주공과 대치동 은마는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은마아파트 인근 E공인 관계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전용 85㎡의 매매가는 현재 8억5000만대인데 9억원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잠실동의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시가가 9억원을 웃도는 재건축 아파트들은 단기간에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잠실박사공인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층고를 최고 50층까지 허용하기로 해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거래가 다시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정락/김진수/김동현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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