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2012년 실적] 매출 7.6% 늘었지만 수익은 악화…4곳 중 1곳 적자

입력 2013-04-02 17:24   수정 2013-04-02 23:32

유가증권시장 562社 실적

연결 499社 영업이익 2%·순이익 6.8% 감소
전기전자 업종 군계일학…건설·섬유 등 쩔쩔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던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쇼크’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상장사 4곳 중 1곳은 적자를 봤으며 수익성 지표도 2년 연속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전기·전자를 제외한 화학, 철강 등 주력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증가 추정 ‘무색’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62개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99개사의 2012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총 1776조1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고 2일 발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5조6584억원으로 2% 감소했다. 순이익도 6.87% 줄어든 65조789억원에 그쳤다. 2011사업연도에는 분석대상 489개사의 영업이익이 102조8809억원이었으나 작년엔 100조원을 밑돌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최근까지도 2011년보다는 늘었을 것으로 봤다”며 “영업이익이 감소로 나온 것을 보니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도 2년 연속 악화

수익성 지표도 2년 연속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9%로 2011년보다 0.53%포인트 떨어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이익을 54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131개사(26.3%)가 순손실을 냈으며 흑자기업은 368개사(73.7%)에 머물렀다. 적자회사 비중은 전년 대비 약 2%포인트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그나마 낮아졌다. 연결부채비율은 128.49%로 2011년 말 대비 4.48%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익이 늘어 잉여자금을 많이 쌓은 전기·전자업체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기·전자만 큰 폭 실적 개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익이 줄었거나 적자를 이어갔다.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1.40%와 103.91%로 두드러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장비, 무선통신기기 등의 꾸준한 수출이 바탕이 됐다.

이 밖에 종이·목재(67.61%), 음식료(6.17%) 정도만 영업이익이 늘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건설(-71.73%), 섬유·의복(-46.73%), 화학(-43.22%), 운수창고(-35.88%), 철강·금속(-32.27%)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 등의 제품 단가 하락, 원유 등 에너지가격 상승, 원화 강세 등 환율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 201조1036억원, 영업이익 29조4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9%, 85.7% 늘었다. LG전자 매출은 50조9599억원으로 6.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359억원으로 199.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6.3%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도 매출은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6% 줄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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