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IT 코리아 "한국은 좁다, 세계가 손안에"

입력 2013-04-03 15:35  

인터넷·통신 해외진출 활발

카톡·라인, 인도네시아서 격돌
KT·삼성SDS, 아프리카 진출
넷마블, 터키 게임사 지분 인수



“프리(free), 프리, 프리톡, 카카오톡.”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카카오톡 TV광고가 시작됐다. ‘카톡’이라는 익숙한 메시지 수신음과 함께 시작하는 광고는 샛노란 배경을 바탕으로 한류 스타 빅뱅과 인도네시아 인기 여가수 쉐리나 무나프가 등장한다. 이들은 카카오톡을 쓰면 그룹채팅, 음성통화가 모두 공짜라고 강조한다.

내수산업으로만 여겨졌던 인터넷·통신 업계가 달라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며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NHN, 카카오 등은 모바일메신저를 선봉에 내세웠다. 이동통신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 금융, 헬스케어 등을 결합해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내 모바일메신저 격전장

IT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발벗고 나서는 까닭은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의 국가에 인터넷 등 IT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국내 IT업체들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2억4000만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27%가 14세 이하일 정도로 젊은 나라다. 반면 인터넷 사용자는 2012년 말 5960만명으로 24%에 불과하다. 카카오가 TV광고를 내보낸 이유도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전통적인 TV광고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세계적으로 가입자를 대폭 늘리기 위해선 인도네시아 사용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NHN은 카카오보다 한 발 앞서 지난 2월부터 라인의 광고를 내보냈다. 이후 라인은 왓츠앱을 밀어내고 인도네시아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앱 1위로 올라섰다.

◆KT·삼성SDS, 아프리카 대륙 공략

아프리카 역시 국내 IT업체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IT 불모지에서 IT 대륙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서 휴대폰을 쓰는 사람은 1500만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0년엔 5억명으로 급증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5년에는 이 숫자가 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르완다를 거점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르완다에 2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시스템을 수출했다. 지난달에는 르완다 정부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초고속 무선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협약을 맺었다. KT가 기술 지원과 운영 노하우 이전 등 합작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하고, 르완다 정부는 사업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아프리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약 270억원에 이르는 응급구난시스템(EMIS) 구축사업을 따냈다. 모잠비크 내무부 산하 경찰청, 소방청 전체의 유무선 통신망·긴급 상황 신고 접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작년 11월에는 54억원 규모의 케냐 국가 공인인증체계(PKI) 사업도 수주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삼성SDS는 튀니지,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45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터키, 인터넷 보급률 50% 돌파

터키도 요즘 떠오르는 지역이다. 7900만명의 인구에 34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50%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IT 관련 사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달 자회사 CJ인터넷을 통해 터키 온라인 게임회사 조인게임 지분 50%를 사들였다. 이 회사를 통해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다.

넷마블 관계자는 “터키 게임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게임을 터키에 안정적으로 선보이려고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터키에는 소프트닉스의 ‘울푸팀’, 넷마블의 ‘S2 온라인’ 등 한국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SK플래닛도 최근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터키 도우쉬 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오픈마켓 ‘11번가’의 터키 버전을 내놓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터키 인터넷 사용인구 중 22%가 이미 전자상거래 사용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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