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하림, 美에 1억弗 베팅…피클 공장 사들여 닭고기 공장으로

입력 2013-04-03 16:55   수정 2013-04-04 00:49

델라웨어주에 추가 투자
내년 11월 재가동 계획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4월3일 오후 3시52분

국내 닭고기업계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하림이 또 한번 ‘파격 베팅’에 나섰다. 미국 델라웨어주에 최대 1억달러를 투자, 닭고기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동을 멈춘 공장을 사들여 내년 말까지 닭고기 공장으로 전면 개조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의 미국법인 앨런하림푸드는 현지 유명 식품업체 피너클푸드 소유의 델라웨어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43만㎡ 부지에 11만㎡ 규모의 생산시설과 36만㎡의 창고를 갖춘 이곳은 원래 피클 공장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피너클푸드의 생산시설 통·폐합으로 문을 닫았다.

앨런하림푸드는 땅과 건물을 통째로 인수한 뒤 닭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가공육 공장으로 전면 리모델링해 내년 11월 재가동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앨런하림푸드는 생산시설 인수와 개조공사에 최대 1억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하림의 미국 공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된다. 하림그룹은 2011년 7월 사료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세계 19위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 업계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델라웨어주에 있는 도계가공공장, 부화장, 사료공장, 농장 등을 4800만달러에 사들인 뒤 회사 이름을 앨런하림푸드로 바꿨다. 앨런하림푸드의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인 22만t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은 삼계탕의 미국 수출이 본격 허용되면 이번에 인수한 공장과 기존 앨런하림푸드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틈새시장부터 공격적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미국시장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향후 추가 인수·합병(M&A)과 생산설비 증설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앨런하림푸드 인수 당시 “장기적으로 해외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농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하려면 미국 본토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는 구조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지역이어서 식량 자원이 풍부한 남미나 북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공장 인수는 델라웨어 주정부 쪽에서 하림 고위층에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불황으로 이 지역 경제가 침체된 상태여서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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