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레지던츠컵, 송도 잭니클라우스GC서 열린다

입력 2013-04-03 17:01   수정 2013-04-03 22:41

자금·환경·코스 3박자 갖춰
"비용보다 코스 개조 부담"
PGA 요구에 경쟁자 포기

靑 "대통령 참석 확정안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가 국내 유수의 골프장들을 제치고 2015년 프레지던츠컵 개최지로 뽑혔다.

잭니클라우스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데다 주변에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도 많아 가장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골프장으로 인식돼왔다. 여기에 모기업인 포스코그룹이 버티고 있어 최소한 100억원 이상이 드는 자금력 동원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잭니클라우스GC 관계자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다음달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PGA투어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과 막대한 후원 비용이 고민이다. 개최지로 선정된 골프장은 스폰서십 비용으로 800만달러(약 90억원)를 미국 PGA투어에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코스 개조다. 미국 PGA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잭니클라우스GC는 그린에 언듈레이션(굴곡)이 심해 핀을 꽂을 곳이 마땅치 않아 이를 손봐야 한다”며 “공사 기간에는 수개월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매치플레이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경우 이글이나 버디 등이 나와 극적인 승부가 펼쳐져야 하는데 너무 어렵게 하면 묘미가 떨어진다” 고 지적했다.

따라서 잭니클라우스GC 측은 개최를 하더라도 PGA투어의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800만달러의 스폰서십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코스 개조 공사나 영업적인 부분 등 아직 협의해야 할 게 남아 있다”며 “대회를 유치하면 골프장으로선 큰 영광이지만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실사단은 그동안 후보 골프장들을 점검한 뒤 티잉그라운드 신설, 불필요한 벙커나 나무 제거 등 홀 공사, 갤러리 이동 경로 마련 등 구체적인 개선 사항을 골프장 측에 전달했다. 진입로와 주차장 신설 등도 추가로 요구했다.

후보지 중 하나였던 스카이72는 초반 유치에 적극적이었다가 PGA투어가 제시한 요구 조건을 듣고 포기했다. 김영재 스카이72 대표는 “코스 공사를 위해 3주간 휴장을 해야 하고 진입로, 주차장 공사 등 보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며 “후원 비용과 코스 개·보수 비용에다 10월 시즌에 3주간 휴장을 하게 되면 16억~17억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슬리나인브릿지CC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유치 지시가 있었으나 주변에 숙박 시설이 부족하고 갤러리 이동 경로가 나오지 않는 등 입지 요건이 좋지 않아 탈락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PGA투어가 요구하는 대로 코스를 개조하려면 최소한 20억~30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교통이 불편해 제외됐다.

프레지던츠컵은 개최국의 대통령이 대회 명예의장을 맡는 전통을 갖고 있다. 최근 청와대도 프레지던츠컵 유치와 관련된 내용을 뒤늦게 인지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서미경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프레지던츠컵이 국제적으로 큰 대회긴 하지만 상업적인 대회고 국가 간 대항전도 아니라 정부가 개입할 성격의 행사는 아니다”며 “대회 참석 여부는 그때 가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프레지던츠컵

미국 PGA투어가 ‘라이더컵’(미·유럽 프로골프 대항전)을 본떠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선수 제외) 대항전으로 1994년에 창설한 골프대회.

한은구/정종태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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