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조인성, 여배우보다 잘 우는 연기자"

입력 2013-04-04 07:59  


[권혁기 기자] 배우 송혜교(31)가 동갑내기 조인성에 대한 느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4월3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종영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현장에서 조인성은 분위기 메이커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그 겨울'에서 감정도 그렇고 대사들도 그렇고 예민한 상태라 말이 별로 없었다"라면서 "조인성이 그걸 파악하고 분위기를 업시키더라"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송혜교는 조인성에 대해 "에너지랑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더라. 현장에서 연기가 고팠다는게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인성이 군대에 다녀와서 남자가 된 것 같냐"는 질문엔 "원래 마초적인 느낌이 있지 않았냐"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서 느낀건 남자배우가 흘리는 눈물 연기가 여배우 못지 않게 우는 장면마다 감정이 달라보였다. 그래서 놀랐고 신기했다"라며 "조인성에게 '어떻게 여배우보다 잘 울어?'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송혜교는 "사실 조인성과는 2004년도에 처음 만났고 같은 사무실에 같은 스타일리스트를 두고 있었다"라고 밝히며 "같이 사적으로 술도 마시곤 했다. 그러다 소속사를 옮기게 됐고 이번에 다시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원래 작품을 같이 하면 친해지는 기간이 필요한데 이버에는 그런 시간없이 바로 몰입했던 것 같다"라며 "친해서 그런지 솜사탕 키스 장면에서는 오글거려서 힘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종영 후 중국으로 건너가 오우삼 감독의 신작 '생사련' 촬영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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