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역대 최다 190만대 리콜 … 美 판매 영향은?

입력 2013-04-04 10:06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90만 대 리콜을 단행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연비 과장 소송에 이어 잇따라 리콜 사태가 겹치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우려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브레이크 스위치등과 커튼에어백 등에 결함이 발견된 186만9736대(현대차 7차종·기아차 6차종)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2007년~2011년 생산된 현대차 엑센트, 엘란트라(아반떼),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쏘나타, 투싼, 베라크루즈 등 105만9824대 △2007년~2011년 생산된 기아차 옵티마(K5), 론도(카렌스), 세도나(카니발), 쏘렌토, 쏘울, 스포티지 등 62만3658대 △2011년~2013년 제작된 엘란트라 18만6254대다.

해당 차종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거나 크루즈컨트롤(정속 주행장치)이 해제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2011년~2013년 제작된 엘란트라의 경우엔 측면 에어백이 부풀어오를 때 천정부 내 지지대가 이탈해 탑승자에 부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 당국에 소비자들의 결함이 접수돼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취하게 됐다" 며 "동일한 문제점이 발견된 국내 대상 차종 16만 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현대차 아반떼(2009년7월~2010년3월), 싼타페(2010년6월~2011년6월), 베라크루즈(2008년9월~11월) 등 11만 대 △기아차 카렌스(2010년6월~7월), 쏘렌토(2010년10월~2011년4월), 쏘울(2010년6월~2011년6월) 등 5만 대가 리콜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연비 오류 사태에 이어 발생한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면서도 현대·기아차의 발빠른 대응으로 미국 시장 판매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작년에도 연비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며 "리콜 규모가 크고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현대차가 리콜을 숨기지 않고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며 "선진국 시장에선 리콜이 자동차 업계 일상적인 일이어서 미국 내 판매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발생한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와의 비교에 대해선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도요타의 경우엔 문제를 축소하거나 적극적 대처를 하지않아 사태가 일파만파 퍼진 측면이 있다" 며 "당시 미일 양국간 후텐마 기지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했던 정치적 문제도 깔려있어 여러모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문제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 자동차메이커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품질개선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라며 "사전적 대응차원에서 품질 강화에 더욱 주력해 이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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