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보란듯이 열차로 미사일 이동

입력 2013-04-04 17:19   수정 2013-04-05 01:27

北 "美에 핵 타격" 통보…김일성 생일날 쏠 가능성



북한이 핵·미사일로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나섰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짓부숴버리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실전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에 통고했다. 담화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된 미사일은 중거리 ‘무수단’. 사거리 3000~4000㎞인 무수단 미사일은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한 번도 시험발사한 적이 없는 북한은 이 미사일을 50발가량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탄두를 1t 크기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면 이 미사일에도 탑재할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신형 장거리미사일 KN-08로 보이는 물체를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 참석, “이동 상황을 항상 감지하고 있다. KN-08이 아니다”며 “상당한 거리를 나갈 수 있으나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것은 아니고, 시연 발사 목적도 있고 훈련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의 전진기지인 괌과 태평양 해상의 미군 증원 전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를 이용해 미사일을 실어나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력 과시용 성격이 짙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4월15일) 전후로 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정밀 추적하고 있다.

북한은 핵 위협도 이어갔다.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켜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다.

김 장관은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으나 북한 체제 특성상 국지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며 “군은 대비 태세를 한 단계 높인 상태에서 여러 시스템을 정비,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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