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아우디 취업하고 싶어요! …수입차 채용박람회 찾은 지원자 사연 들어 보니

입력 2013-04-05 13:45   수정 2013-04-05 18:23


"수백장의 사진, 카달로그 등 지금까지 살면서 모은 수입차 자료를 모두 갖고 왔다." (참존모터스 지원자 박씨)
"1주일에 걸쳐 정성들여 자기소개서를 썼다." (아우디 A6를 가장 좋아하는 한군)
"아직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더 넓은 곳에서 경험을 살려 일하고 싶다." (교육분야 영업직 8년차 김씨)

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수입차 채용박람회 현장. 수입차를 사랑하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동일한 건물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3 서울모터쇼' 현장보다도 열기가 뜨거웠다. 박람회 운영 관계자는 "온라인 사전 신청자 1000여 명에다 오전 현장 신청자 100명까지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의 참가 동기와 준비 내용도 각양각색.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살리고 싶다는 박한열 씨(26)는 "아우디 참존모터스 기술직에 지원했다" 며 "많이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박 씨는 수입차에 대한 애정을 면접관에게 아낌없이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경연대회 열쇠고리와 수백장의 아우디 자동차 사진, 카달로그 등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자동차 IT과·3년)에 재학 중인 한철희 군(19)은 "학교에서 단체 240명이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며 "전공을 살려 수입차 업계 기술직종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군은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배운 것도 자동차" 라며 "1주일에 걸쳐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게 썼다"고 강조했다.

한 군과 함께 박람회장을 둘러보던 권태영 군은 "친구들과 달리 혼자 영업직을 지원했다" 며 "사람 상대하는 것에 자신있는 활발한 성격이 영업직에 더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과 포부를 면접관에게 잘 전달해 꼭 채용에 합격하겠다"고 자신했다.



박보근 씨(30)는 올 7월 제대를 앞둔 직업 군인. 국방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박람회를 찾았다. 최근 현대자동차 공채에 지원했다 떨어졌다는 그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채용 공고 게시판을 유심히 살폈다. 박 씨는 "자동차를 좋아해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 며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인 폭스바겐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성 지원자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교육업계 영업직에 8년간 종사했다는 김성아 씨(33)는 기자가 발견한 유일한 여성 지원자. 김 씨는 "동종업계만 인정될 것 같아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8군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BMW,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폭스바겐 등 지원사는 전 브랜드에 고루 걸쳐 있었다. 그는 "아직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더 넓고 다이내믹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며 "인상과 옷매무새에 가장 신경썼다"고 말했다. 



제1회를 맞은 수입차 채용박람회는 5~6일 이틀간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주최, 고용노동부·국방취업지원센터 후원으로 진행된다. KAIDA 회원사 및 공식 딜러사 39개사가 참여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들에게는 구직 기회를, 수입차 업체에는 양질의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준 KCC오토 팀장(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은 "영업직과 서비스직을 뽑는데 서비스직에만 18명이 사전 지원했다" 며 "서비스직에서 총 4명을 선발할 계획이고 빠르면 이달 말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열정과 도전의식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며 "컴퓨터 능력도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지원자들이 부스를 찾을 지 기대된다" 며 "사전 홍보가 잘 돼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현우 참존모터스(아우디 딜러사) 과장은 "영업직·기술직 각 5명씩 총 10명을 채용할 것" 이라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 조직 내 잘 융합할 수 있는 밝은 성격의 지원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지원자를 묻자 "언어장애에도 불구하고 기술직에 지원한 사람이 있었다" 며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함 과장은 "수입차 업체들이 청년 채용에 기여하기 위해 이런 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좋은 취지인 것 같다" 며 "처음이어서 참여 딜러사들의 운영에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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