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스폰서들…LPGA 메이저 '돈 가뭄'?

입력 2013-04-05 17:20   수정 2013-04-06 08:42

최나연, 첫날 4언더 공동선두…2번째 '메이저 여왕' 시동


미국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수난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고 있는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내년까지 대회를 치른 뒤 후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지역신문 데저트 선에 따르면 타이틀 스폰서인 ‘크래프트 나비스코’는 5년 계약이 만료되는 2014년 이후 재계약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골프 대회는 계약 종료 1년 전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크래프트가 후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아시아 선수들의 강세로 인해 미국 내 LPGA투어 인기가 추락한 데다 지속적인 불경기로 더 이상 여자 대회를 후원할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크래프트 측은 지난 가을 회사가 글로벌 스낵사업과 북미 식품사업부로 나뉘면서 의사 결정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블레이크 토머스 대회장은 “이번 여름까지 대회 재개 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뒤 연장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래프트가 LPGA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PGA투어는 30년을 이어온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까지 크래프트의 결정을 기다린 이후에 새로운 스폰서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트가 철수해도 대회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미션힐스CC의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계속된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내가 커미셔너로 있는 한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는 전통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명이 어떻게 바뀌든 미션힐스에서 계속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스폰서가 후원을 중단한 사례는 2009년에도 있었다.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을 후원하던 맥도날드는 매년 600만~7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회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16년간 지속해온 후원 관계를 끝냈다. 이 대회는 웨그먼스가 이어받아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으로 열리고 있다.

2000년에는 메이저대회 뒤모리에클래식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캐나다 임페리얼 담배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뒤모리에는 담배회사의 스포츠, 문화 관련 타이틀 스폰서 금지 규정으로 더 이상 대회를 후원할 수 없게 됐다. 뒤모리에클래식의 자리를 이어받아 2001년부터 메이저대회가 된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시리얼 회사인 위타빅스가 후원해오다가 2007년 일본 프린터업체 리코로 후원사가 바뀌었다.

메이저대회 중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타이틀 스폰서 없이 치뤄지고 있다.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생수회사 에비앙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한편 5일(한국시간)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대회 1라운드에서 최나연(SK텔레콤)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현 세계 3위인 최나연이 우승하고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위 이하에 그치면 최나연이 세계 1위에 등극한다. 루이스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양희영(KB금융그룹)은 3언더파로 공동 4위, 신지애(미래에셋)는 2언더파로 박인비,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제인 박(27) 등과 공동 6위를 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KDB금융그룹)는 이븐파를 쳐 청야니(대만), 리디아 고(16) 등과 공동 23위다. 디펜딩 챔피언 유선영은 5오버파 공동 90위로 밀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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