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게임 '밀리언 아서' 왜 끝판왕일까?

입력 2013-04-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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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카카오 게임센터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면, 확산성 밀리언 아서(이하 밀리언 아서)는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게임임과 동시에 카드 배틀 게임의 장르 개척을 이뤘다고 말한다. 그만큼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아이러브 커피로 통칭되던 초기 카카오 게임센터의 명성을 위협할 정도로 장르의 재발견과 현재 봇물 터지듯이 등장하는 카드 게임류의 시초이기 때문이다.</p> <p>물론 그 이전에는 다음-모바게의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가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며, 카드 배틀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밀리언 아서의 성공 이후 캐주얼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던 개발사들이 라인업에 카드 배틀 게임도 추가했다는 말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p> <p>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최고 매출 부문 10위권에 상주하며, 신작들의 패기에 맞서 연륜을 쌓은 밀리언 아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 '밀리언 아서'의 카드
■ 끝판왕의 시작, 밀리언 아서
콘솔이나 PC 온라인의 시작은 캐릭터의 선택부터 결정된다. 카드 배틀 게임도 마찬가지다. 소환사, 몬스터, 요정, 세력이라는 단어만 사용할 뿐 결국 맥락은 같다.</p> <p>밀리언 아서는 기교의 장-검술의 성, 마법의 파 중에서 세력을 선택, 유저의 분신인 아서를 생성한다. 이들은 항시 게임에 접속할 때 유저를 기다리는 비서이자 조언자, 때로는 귀엽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힘을 북돋아주는 존재로 등장한다.</p> <p>여기서 여타 다른 게임 요소가 등장하는데, 바로 성우다. 최근 등장하는 카드 배틀 게임류가 상위 랭크 게임과 일러스트로 승부하는데 정작, 사람 향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p> <p>심심해서 눌러보면 그만 누르라는 목소리와 함께 유저를 겸연쩍게 만드는 요소는 밀리언 아서의 양념에 가깝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게임만큼이나 성우가 좋아서 게임을 시작했다는 유저들도 제법 있다. 자막과 함께 듣는 성우의 목소리는 자칫 쉽게 넘겨 버릴 수 있는 스토리도 부각시켰다.</p> <p>물론 자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역이 등장하긴 하지만, 일본어에 익숙하거나 일본 서비스 버전에 익숙한 유저라면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정도다.</p> <p>이러한 스토리의 중요성은 등급이 낮은 영웅조차 아서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핵심이 된다. 단지 카드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팬 서비스인 셈이다.
▲ '밀리언아서'의 화면
■ 아서의 성장. 간단하고 명쾌하다!
밀리언 아서의 성장은 비경 탐색이다. 일반적인 MMORPG의 필드와 던전에서 몹을 사냥하는 것과 같다. 스토리에 설정된 브리튼의 여러 비경을 탐색하면서, 유저는 아서를 성장시켜야 한다. 성장을 통해 액션 포인트와 배틀 포인트를 적절히 분배하거나 물약을 통해 끊임없이 레벨 업을 시켜야 하다. 밀리언 아서를 즐기는 유저들은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녹차와 홍차를 아낌없이 써가며, 참여한다.</p> <p>여기서 말하는 녹차는 액션 포인트 물약이며, 홍차는 배틀 코스트 물약을 뜻한다. 액션 포인트 게이지의 색깔은 녹색, 배틀 코스트 게이지의 색깔은 빨간색이기 때문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이벤트에 내가 가진 녹차 100개를 마시겠다'라는 말을 쉽게 볼 수 있다.</p> <p>녹차와 홍차를 과식할 정도로 아서를 키우는 이유는 합요일이라 불리는 금요일의 합성 이벤트를 위해서다. 자신이 분배한 액션 포인트와 녹차를 동원해서 끌어 모은 다양한 카드는 자신의 덱에 자리 잡은 9명의 영웅을 키우기 위해서다. 참고로 액션 포인트는 3분에 1포인트가 충전되기 때문에 이를 참지 못하는 유저들이 이벤트에 녹차 신공을 발휘하는 것이다.
▲ 밀리언아서의 포인트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냥은 유저가 사전에 준비한 덱에 따라 결정된다. 당연히 각각의 카드는 등급-코스트-능력치가 달라서 유저들은 이때부터 단순한 카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 능력치가 월등한 카드일수록 코스트가 높지만, 동급 최강이라는 코스트 대비 효율이 좋은 카드들도 포진되어 있어 유저들끼리 서로 의견 교환을 한다.</p> <p>이러한 의견 교환이 귀찮다면 게임 내의 추천덱 기능을 통해서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초보자에게 편한 기능이지만, 자신의 배틀 코스트가 200 전후라면 가성비 최강의 드림팀을 꾸려 비경 탐색과 각성 요정에 최적화를 시키는 것이 좋다. 자칫 복잡할 수도 보일 수 있지만, 밀리언 아서에 등장하는 카드는 공격력-체력-스킬로만 분류되기 때문에 '카드 배틀 게임은 어렵다'는 편견을 떨쳐버릴 수도 있다.</p> <p>밀리언 아서에도 PvP가 있다. 그저 승수 쌓기나 강함을 뽐내는 기능뿐만 아니라 카드 조각을 모으려고 싸우려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그 이유는 비경 탐색을 통해 모든 카드 조각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없는 카드 조각을 다른 유저와 싸워 전리품으로 모으기도 한다.</p> <p>무과금 유저라면 4성짜리 카드를 한계 돌파(카드 합성을 통해 해당 카드의 만 레벨을 상향)를 통해 자신의 덱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카드 조각을 모아 4성짜리 세리코트를 70레벨까지 성장시켰다.</p> <p>고레벨의 유희라 불릴 정도로 카드 조각 모으기는 때로는 심리전을 이용하기도 한다. 일례로 리더를 1성짜리 등급 낮은 카드로 설정해놓고, 대결을 유도하는 유저들도 많다. 얕잡아 보고 배틀을 신청했다가 패만 늘어날 수 있으므로 최근 전적을 알아보고 신청하는 사전 준비도 필요한 셈이다.
▲ 밀리언 아서의 합성
■ 출발 드림팀, 합성과 한계 돌파로!
밀리언 아서의 덱은 총 9장이다. 각각의 카드가 가진 레벨을 상향시켜 더욱 강한 덱을 구성하는 것이 밀리언 아서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단지 카드 수집에 그치지 않고, 만레벨까지 끌어올린 덱으로만 구성해야만 요정 사냥에 최적화 된 드림팀이 꾸리는 것이다.</p> <p>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 키라 카드. 일러스트가 화려하고 상이하지만, 일반 카드로 올릴 수 없는 만레벨을 한 단계 올려주는 카드로 희귀하지만 값어치는 톡톡히 한다.</p> <p>유저들은 합성을 할 때마다 카드의 만레벨을 확인함과 동시에 일러스트가 바뀌는 광경을 목격한다. 물론 이는 1성짜리 카드조차 변모된 일러스트를 확인할 수 있어 요긴한 눈요기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자신이 보유한 카드의 바뀐 일러스트가 보고 싶다면 검색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 일종의 스포일러지만, 호기심에 가득찬 유저라면 관련 커뮤니티에서 확인해보기를 바란다.</p> <p>앞서 언급한 것처럼 밀리언 아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서버가 홍역을 앓는다. 그 이유는 금요일의 이벤트 비경 '금전옥루로 가는 길'의 특성인 '합성 경험치 상승'탓이다.</p> <p>밀리언 아서 유저들은 금요일이 되면 일제히 합성(?)을 시작하는데, 우스갯소리로 유저들의 스마트폰이 좀비가 되어 밀리언 아서 서버를 향해 디도스 공격을 퍼붓는다고 말할 정도다. 서비스 초기에는 불안했지만, 현재는 경험을 쌓은 액토즈나 유저들이나 금요일 0시만 되면 서버 점검을 하는 통과의례로 받아들인다.
▲밀리언 아서의 슈퍼레어카드
여기서 잠깐, 자신의 덱을 구성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될 뿐 무조건 결제를 강요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줬으면 한다. 카드 획득은 철저하게 랜덤이며, 단지 등급이 높은 카드를 원하는 유저라면 결제는 선택일 뿐 필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카드 조각과 상시 이벤트, 서버 점검 보상을 통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카드덱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물론 결제 금액이 많을수록 좋은 덱을 꾸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이므로 개의치 않는 것이 좋다. 강한 덱을 구성하는 것이 목적인 이상 수단과 방법이 다를 수도 있다는 대인배가 되도록 하자.</p> <p>밀리언 아서를 비롯한 카드 배틀 게임의 업데이트 속도는 빠르다. 그 이유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방통행식의 콘텐츠 제공과 소비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를 메울 수 있는 것이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다. 결국 카드 배틀 게임은 수집과 강화만을 반복하는 유저들에게 개발사와 서비스사는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p> <p>수집과 강화의 인내를 참아내는 과정이야말로 카드 배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이유다.
▲밀리언 아서의 카드
■ 끝판왕도 허점이 있다!
현재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밀리언 아서는 일본 버전과 다르거나 비슷하다. 이 말의 뜻은 업데이트 간격을 두고 서비스 지역마다 차이를 뒀던 온라인 게임과 달리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동일한 버전에 준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p> <p>그래서 일본판 밀리언 아서와 국내 버전을 동시에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 처음에는 한국에 서비스되기 전 일본 버전 콘텐츠를 체험, 사전 학습의 이점을 챙겼지만 현재는 이러한 양상도 무색해졌다.</p> <p>하지만 밀리언 아서 유저들이 서비스 초기부터 지적했던 '서버 점검과 운영의 묘미'는 제대로 못 살렸다는 평가다. 깨알 같은 오역은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만, 서버 접속 지연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서버 점검이 기다려지는 게임 1위'라는 오명은 더 이상 소환 티켓으로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밀리언아서의 서비스점검
2012년 출시 이후 고작 5개월이지만, 서버 불안이 여전히 지적된다는 사실은 아쉽다. 애정보다 애증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은 밀리언 아서에게 약이자 독이기 때문이다. 요 근래 출시되는 동종 유사장르의 게임이 '포스트 밀리언 아서'를 표방하며 등장하지만, 온라인 FPS처럼 일러스트만 다를 뿐 게임 방식이나 플레이 성향이 유사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진다.</p> <p>이러한 연유로 호기심에 즐기던 유저들은 다시 밀리언 아서로 접속한다. 최근에는 100만 아서의 출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정도라면 시장 개척과 장르의 재발견으로 액토즈소프트의 위상조차 달라졌다. 현 시점에서 밀리언 아서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과 동일한 버전의 콘텐츠 공개도 아니고, 한국형 버전만의 고유 서비스도 아닌 운영의 묘미를 살릴 시기다.</p> <p>언제까지 공짜 티켓으로 애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유저들을 버티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액토즈소프트에 남겨진 숙제다.</p> <p>한경닷컴 게임톡 시난주 기자 (visual298@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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