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한 CTO "데빌메이커는 매력있는 악마"

입력 2013-04-06 14:56   수정 2013-04-06 18:52

<p>악마들은 참 교활하다. 무엇 하나도 공짜로 내주는 법이 없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와 영혼을 걸고 계약을 한다. 팜플의 '데빌메이커: 도쿄(이하 데빌메이커)'의 악마들은 보통 카드 배틀 게임과 다르게 시간과 노력을 주어야한다.</p> <p>
▲ 송계한 CTO가 뽑은 베스트 카드
결국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게 젊음을 얻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았고, '데빌메이커'의 유저는 재밌는 게임을 통해 게임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최근 핫이슈의 중심에 있는 '데빌메이커'는 팜플의 첫 번째 게임이다. 출시 후 3일만에 iOS부문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한 지난 3월 28일, 송계한 CTO(이사)를 판교 팜플 사옥 사무실에서 만났다. (참고로 6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3위, 무료게임 30위) </p> <p>■ '팜플 첫 옥동자, 걱정 많아 잠 못잤다'</p> <p>송계한 CTO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개발에서 퍼블리싱으로, 또 커뮤니티에서 플랫폼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팜플에서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첫 낳은 옥동자인 만큼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 송계한 팜플 CTO
그는 까칠한 얼굴을 만지며 '걱정이 많아 잠을 요새 잠을 못 잔다. 서버 다운이 가장 걱정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어서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3일만에 iOS부문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만큼 얼굴 가득 기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났다.</p> <p>'데빌메이커'는 팜플의 1호 게임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모바일이라 카드게임이라고 해도 간단할 줄 알았다. 근데 아니다. RPG 요소가 강조되어 훨씬 복잡했다. 그래서 걱정이 정말 많았다. 개발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카카오톡과 연동도 해야하니 이래저래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p> <p>그는 준비중에서 전직원이 합심협력한 것을 기꺼이 박수쳐주었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 스토어에 올릴 때 개발진 모두 서로 박수를 쳤다. 걱정을 했지만 고생한 만큼 성과가 있어서 기뻐했다'라고 덧붙였다.</p> <p>■ 서비스 이전부터 핫이슈 '데빌메이커'</p> <p>'데빌메이커'는 서비스 시작 전부터 이슈가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의 1호 모바일 자회사의 1호 게임이라는 점도 있지만 아동청소년법(이하 아청법)과 관련해 일러스트를 바꾼 에피소드로 화제몰이가 있었다.
▲ '데빌메이커'의 바뀐 일러스트. 출처=게임조선
송 CTO는 '아무래도 아청법과 관련해 일러스트 수위를 조절했다. 캐릭터의 옷을 더 입힌 경우도 있고 청소년 같아보이는 캐릭터를 좀더 나이가 들어보이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정한 부분이 더 자극적이다'라는 의견에는 웃음으로 대신했다.</p> <p>최민재 팜플 홍보팀장은 ''데빌메이커'는 '국가대표 카드배틀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붙였는데 게임명 안에 '도쿄'가 들어가 있다. 일러스트도 일본적인 느낌이 강하다. .</p> <p>송계한 CTO는 '카드배틀 게임 자체가 워낙 일본에서 유행한 게임 장르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처음엔 과연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정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본에서 먼저 런칭을 하기 위해 계획을 했고, 일본풍에 맞게 디자인했다'고 답했다.</p> <p>최민재 팀장은 '일러스트와 이름에 일본적 느낌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당히 '국가대표'라는 애칭을 붙이는 이유는 한국에서 만든 카드배틀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한국인들의 성향에 잘 맞는 RPG를 적절히 조합해 한국적 게임이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p> <p>'데빌메이커'의 정확한 장르는 CCG(Collectable Card Game) RPG(Role Playing Game)이다. 수집카드 역할수행게임이다. 오프라인 카드 게임에서 기본 룰인 교환(Trading)은 빠져있다. 송 CTO는 '카드 교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교환이 들어가면 사행성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톡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p> <p>현재 카드배틀 게임 시장의 '본좌'라고 할 수 있는 '밀리언 아서'가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지 게임업계가 모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송 CTO는 '우선 게임을 접하는 사람은 크게 3종류일 것으로 예상된다. '밀리언 아서'쪽 유저들, RPG 장르의 잠재적 유저들 그리고 카드 배틀 게임을 전혀 접해본 적 없는 유저다. 이 중 가장 큰 타겟은 '밀리언 아서'쪽 유저들이다'라며 당당히 맞대결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p> <p>■ '예쁜 여자보다 매력 있는 여자!'</p> <p>송 CTO는 '데빌메이커' 카드에 대해 '매력있는 여자'로 비유했다. '여자는 예쁜 여자도 있지만 매력있는 여자도 있다. 예쁜 여자도 물론 좋지만 계속 함께 있고 싶은 여자는 매력있는 여자다. '데빌메이커'의 카드는 확실히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p> <p>덧붙여 '한번도 카드 일러스트가 예쁘다고 광고한 적이 없다. 그건 마치 내 딸이 김태희를 닮았다고 말하는것과 똑같은거다. 하지만 유저들이 먼저 폭발적 반응을 보여주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은근한 자랑을 쏟아냈다.
▲ '데빌메이커'의 예쁜 일러스트
'가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뽑기'의 일본말이다. 더불어 '선물'이라는 의미도 있다. 투자한 것보다 더 값진 것이 나오기 때문이다. 송계한 CTO는 '데빌메이커'를 가챠라고 말한다. ''데빌메이커'는 뽑는 게임으로 가챠다. 더불어 유저들에게 선물이라는 의미의 가챠로 다가갈 수 있도록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길 바란다'며 마무리했다.</p> <p>'데빌메이커'는 카드배틀게임에 RPG적 요소를 조합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높은 인기로 카드배틀 게임의 끝판왕 '밀리언 아서'의 대항마로 떠오른 '데빌메이커'. 과연 카드배틀 게임의 새 롱런의 신화로 우뚝 설지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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