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새롭게 시작될 월화극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입력 2013-04-08 11:05  


[최송희 기자] ‘직장의 신’이 새롭게 시작될 월화극 전쟁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기를 공개했다.

KBS2 ‘직장의 신’이 지난 주 첫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4월8일 MBC ‘구가의 서’와 SBS의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나란히 막을 올리면서 방송 3사 월화드라마의 본격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4월1일 포문을 열자마자 화제의 드라마로 떠오른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쟁쟁한 두 사극에 맞서 얼마만큼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장르 불문하고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무기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뭐든지 만능인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은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언제나 당당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김혜수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도 가능할 법하다”는 찬사를 얻고 있다.

또한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히피 패션에 아프로 스타일을 변형한 긴 웨이브 헤어로 장규직(오지호)을 처음 마주할 때의 포스에선 코믹하면서도 당당한 카리스마가 묻어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미스김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직神’ 캐릭터들이 적재적소에서 그 존재감을 빛냈기 때문. 장규직 역의 오지호는 본인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살신 코믹’ 연기로 ‘코믹황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스김의 약을 바짝 바짝 올리다 미스김의 강력한 한 방에 KO패 당하는 캐릭터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

‘직장의 신’ 1회에서는 미스김이 “저 빠마머리 씨는 내 상사가 아닙니다”라며 장규직을 향해 독설을 날려 보는 이들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후련함은 미스 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유치한 초딩 멘탈 캐릭터를 오지호가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소재와 형식의 신선함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계약직 여사원이 주인공이 되긴 이번이 처음인데, 여배우가 사실상 원탑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것 역시 드문 일이다. 형식도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물과 차이가 있다. 다큐멘터리 방식을 일부 차용, 차분한 내레이션과 자막처리가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는 극에 무게감을 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나아가 2013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의 힘’이 ‘직장의 신’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가 아닌 2013년 대한민국 식품회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기 때문. 대놓고 계약직을 무시하는 장규직의 막말에 미스김은 칼퇴근, 회식 거부, 야근 수당 등을 당당히 요구,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의 활약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한편 우리 주변의 인물들과 닮은꼴인 극중 다양한 역할들을 통해 깨알 재미와 카타르시스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직장의 신’이 사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제공 : KBS미디어/MI Inc)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조인성 "'아저씨'같은 액션 느와르 영화 출연 계획中"
▶ [w위클리] 가요계 디싱시대, 가끔은 옛 추억이 그립다
▶ 이주노, 연기자로 변신…'롤러코스터3-나는 M이다' 깜짝 출연
▶ ‘런닝맨’ 신하균, 단벌신사된 사연…“한국에 딱 한벌 있던 분홍셔츠”
▶ [인터뷰]조인성 "디카프리오 눈빛에 로다주 유연함 가진 배우 되고 싶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