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고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정당성 없어…사이버 로빈후드 아니다"

입력 2013-04-08 17:35   수정 2013-04-09 02:47

인사이드 Story -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영웅인가 무법자인가

임종인 고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어나니머스가 사이버 세상의 로빈후드를 자처하지만, 핵티비즘(hacktivism)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사진)은 최근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의 잇따른 해킹 사태와 관련, 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핵티비즘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를 합친 말로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자신과 입장을 달리하는 곳의 웹 사이트를 해킹하는 행위를 말한다. 임 원장은 “젊은이들로 구성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는 언제든지 자의적 판단으로 한국도 공격할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나니머스 집단의 특징은.

“통일된 조직이나 수뇌부가 없고 주로 젊은이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무차별적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한다. 세계 곳곳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판단하고 단죄할 수 있다고 믿는 게 문제다. 그건 정당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그들을 막을 방법은.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어나니머스의 활동은 핵티비즘이기 때문에 일반 비정부기구(NGO)와 비슷하다. 다만 NGO는 위법행위를 하면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어나니머스는 책임 대상을 찾기 힘들다는 게 다른 점이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미국 외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곳이 없다. 미국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룰즈섹과 어나니머스 일부 조직원을 체포해 기소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들은 일부러 나서지 않고 있다. 그들을 적으로 만들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어나니머스의 불법을 적발할 수 있나.

“북한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해커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어나니머스 조직원도 정체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해도 확인하기 어렵다. 어나니머스는 사이버 로빈후드를 자처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사이버테러를 막기 위한 대책은.

“우선 국내외 해커들에 대한 족보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국도 ‘사이버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리 족보를 만들어 파악하고 있어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고, 규제도 만들 수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