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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놀이터"

입력 2013-04-08 17:51   수정 2013-04-09 00:58

"친인척 정규직 채용 등 비리"…12일 법인 해산 조례안 심의


“경남도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도 야간수당까지 받아서 챙겼는데 어떻게 적자가 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경남지사(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천국, 노조의 놀이터였다”며 “공기업도 강성노조가 점령해 행패를 부리면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강성노조에 돈 대주는 복지는 절대 안 한다”며 “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복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지예산 중 새는 부분을 잡지 않으면 현재 재정으로 복지 수요를 절대 충당할 수 없다”며 복지 누수 차단에 강한 의지와 함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홍 지사는 과거 도의회 속기록을 인용하며 진주의료원이 강성노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999년 속기록을 보면 당시 도의원이 김혁규 도지사에게 노조가 원장을 감금하고 불법 노동운동을 자행하는데 의료원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촉구했다”며 “그때부터 이미 노조는 원장 위에 있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직원 숫자가 140여명에서 250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노조원 친인척을 비정규직으로 넣었다가 정규직으로 돌리기도 했다”며 “왜 혈세를 연간 60억원씩 쏟아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적자 상황에서도 한 명당 명퇴금 1억3000만원을 요구하고 지난 2월 폐업 방침을 발표한 직후에도 단체협약에 따라 13명에게 명퇴금 16억원을 내줬다”며 “노조는 명예퇴직금으로 20억원을 더 요구하고 빚 160억원을 도에서 갚아달라고 하면서 약품비 등 67억원은 도 채무로 돌렸다”고 노조를 비판했다.

노조와의 협의 여지에 대해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곳으로 노조가 먼저 의료원장과 대화를 하는 것이 순서”라며 “대화 파트너끼리 대화를 나눈 뒤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업 시기에 대해선 “환자 진료가 끝났을 때 할 것”이라며 “진료 상황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직원 재취업과 관련해서도 “의료원 직원 가운데 책임있는 몇 사람을 빼고 모두 재취업시킬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며 “보건소에서 간호사 120명 신규 채용계획을 비롯해 도청 제2청사와 진주 등지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등에 일반직 채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2일 의료원법인 해산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심의되고, 13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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